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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사장에서 9급 공무원으로' 50대 베이비부머의 합격기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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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3. 20. 22:53
정씨는 국내 굴지의 공사에서 16년간 근무하다 2000년 IT바람이 불면서 IT업계로 스카웃돼 사장까지 지냈다. 하지만 IT거품이 빠지면서 회사를 그만뒀다. 정씨는 “CEO를 했다는 것이 지독한 ‘독’이었다”며 “이후 몇몇 기업을 다녔지만 정당한 대우가 아닌 내 자신의 인맥만 이용하려 드는 사회에 환멸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늦게 결혼해 18살짜리 고3 아들이 있다. 올해 9급 공무원 최연소 합격자가 18세이니 아들뻘과 경쟁해 합격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인터뷰 내내 “젊은 사람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정씨는 “내가 경험한 IT 기술 업무가 나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지원하게 됐다”며 “정년까지 6~7년 남았지만 인생을 정리한다는 심정으로 열심히 일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