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어디가' 비범한 자막의 탄생, 하룻밤의 기적 : 네이트 뉴스
'아빠어디가' 비범한 자막의 탄생, 하룻밤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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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정지원 기자]
'아빠어디가'가 재기발랄한 자막으로 연일 시청자의 호평을 받고 있다.
MBC '일밤-아빠 어디가'에서 빼놓지 못할 부분, 바로 자막이다. 단순히 상황 설명에 그치지 않기에 더욱 각광받는다. 출연진들의 캐릭터가 잡히고, 적재적소에 걸맞는 웃음 포인트로 재미를 배가시킨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빠 어디가'의 개성 넘치는 자막을 따로 캡처한 게시물이 왕왕 올라온다. 반응도 호의적이다. 트렌디하면서도 위험 수위를 넘지 않는 자막이라는 호평이 이어진다.
'아빠 어디가'의 자막은 지난해 '아빠 어디가' 출범 때부터 함께 한 7명의 조연출의 힘이다. 이들은 영상 편집본을 전달받고 나서 꼬박 하루 밤을 새가며 자막을 입힌다. 24시간에 가까운 철야 노동인 셈이다.
영상과 자막에 동시 어울리는 음악도 함께 더한다. 4월 13일 방송에서 선보인 '예 갑니다 나으리'와 같은 자막에 '의리' '으리'라는 유행어를 가진 김보성의 사진을 집어넣듯, 자막과 음악을 넘어 그림이나 사진까지 곳곳에 삽입한다. 텍스트에서 그치지 않고 보다 복합적 산물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아빠 어디가' 정윤정PD는 뉴스엔에 "자막을 쓰는 건 화면과 그 상황에 맞게 재밌게, 또 웃음 포인트에 맞춰야 하기에 더욱 어렵다. 상당히 공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인데, 조연출들의 호흡에 물이 올라 좋은 평을 받는 것 같다"고 말하며 조연출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정PD는 "자막 삽입 전 영상과 그 후 영상을 보면 느낌이 180도 달라진다. 영상 편집도 물론 중요하지만 자막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조연출들이 '아빠 어디가'를 오랜 기간 담당하며 능숙하게 캐릭터를 뽑아내기 시작한 것 역시 자막 호평의 또 다른 이유가 될 수 있다. 제작진은 "조연출들이 아빠들이 캐릭터를 잡아가는 과정을 정확히 캐치한다. 1년간 노력의 산물이다"고 덧붙였다. (사진=MBC '일밤-아빠 어디가' 캡처)
정지원 jeewonj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