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전 국토의 16.1% 오염" : 네이버 뉴스
중국 정부 "전 국토의 16.1% 오염"
기사입력 2014-04-1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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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호부 "토양오염과의 전쟁"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자국 전체 토양의 오염 상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16.1%가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환경보호부와 국토자원부는 1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전국토양 오염 상황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통해 전국토의 16.1%가 기준을 초과해 오염된 상태라고 밝혔다.
오염 정도는 경미한 수준이 11.2%로 가장 많았지만 경도(輕度), 중도(中度), 심각(重度)도 각각 2.3%, 1.5%, 1.1%로 나타났다.
토지 용도 측면에서 분석한 결과 경작지의 오염비율이 19.4%로 가장 높았으며 목초지와 산림의 오염비율은 10.4%와 10%로 나타났다
유형으로 분석한 결과 무기형 오염이 82.8%로 가장 많았다.
구체적으로는 카드뮴(7%), 니켈(4.8%), 비소(2.7%), 구리(2.1%), 수은(1.6%), 납(1.5%), 크롬(1.1%), 아연(0.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육염화벤젠(BHC), DDT, 다환방향족탄화수소 등 유기오염물의 비율은 0.5%, 1.9%, 1.4%로 조사됐다.
중국 정부는 2005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제1차 전국 규모의 토양오염 조사를 진행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이번 조사는 홍콩, 마카오, 대만 등을 제외하고 중국 대륙의 630만㎢에서 통일된 방식으로 이뤄졌다.
보고서는 "전국의 토양환경은 총체적으로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평가하면서 일부 지역의 토지오염은 매우 심각하며 경작지 환경은 우려할만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엄중한 토지환경 상황에 맞서 국가 차원에서 토지환경 보호와 오염 처리를 위한 일련의 조치를 취함으로써 토양 오염과의 전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