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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오죽 가슴아팠으면"…故박지영 '판화 영정' 회수 : 네이버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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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5. 11. 14:02
<세월호참사> 故박지영 '판화 영정' 유족지인이 회수 (안산=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11일 오전 안산시 화랑유원지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 옆. 인적 드문 오솔길 옆의 한 전봇대에 기대져 있던 세월호 승무원 고(故) 박지영씨의 '판화 영정'을 유족지인이 회수해 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자신을 '박지영 집안 지인'이라고 소개한 사람이 분향소 안내도에다 '판화를 가져간다'며 판화 제작자에게 남긴 글. 2014.5.11 <<지방기사 참조>>
분향소 한 자원봉사자는 "어제(10일) 낮에 박씨 집안 사람이라는 분이 오셔서 '분향소에 못 들어간 판화 영정이 구석진 곳에 놓여 있다는 것을 차마 두고 볼 수 없다'며 가지고 갔다"고 전했다.
자신을 '박지영 집안 지인'이라고 밝힌 그는 인근의 분향소 안내도에다가 판화 제작자에게 A4용지 반쪽 분량의 글을 남겨 놨다.
그는 "이렇게 감사하고 고맙게 베풀어 주신 거 너무 감사합니다. 하지만 부모된 도리로서 여기 이 모습으로 놔둘 수가 없어 가지고 가고 싶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이해해주시고 너무 감사한 마음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가지고 가야하는 마음 꼭 이해해주시리라 믿고 갑니다"라고 덧붙였다.
9일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에서 고(故) 박지영(22·여)씨의 얼굴을 그린 판화가 길가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