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커피, 강릉커피를 아시나요?…한국에서 쑥쑥 크는 커피나무 : 네이버 뉴스
제주커피, 강릉커피를 아시나요?…한국에서 쑥쑥 크는 커피나무
기사입력 2014-05-11 20:43 | 최종수정 2014-05-11 21:21
[뉴스데스크]◀ 앵커 ▶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커비는 대부분 아시아와 아프리카, 그리고 중남미의 열대지역에서 재배되는 것인데요.
비록 소량이긴 하지만 국내에서 직접 커피를 재배하려는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강릉커피, 제주커피가 등장하고 있는 겁니다.
기후와 토양에 매우 민감한 커피를 직접 재배하는 사람들, 그리고 한국산 커피의 도전을 성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비닐하우스 안에 빽빽하게 들어선 1,200그루의 커피나무가 마치 숲처럼 우거져있습니다.
가지마다 하얀 커피 꽃이 탐스럽게 피어있습니다.
제주에 귀농한 노명철씨가 지난 9년 동안 가꿔온 커피나무입니다.
열대지역에서 자라는 커피나무를 한국의 기후에 정착시키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 노명철/코리아 커피농장 대표 ▶
"커피 씨앗 3만 개를 구입했어요. 1년에 2,3도씩 온도를 낮춰서 거기에 적응하는 커피나무를 계속 해마다 늘려가는 거죠."
3년 전부터 수확하기 시작해 올해는 1톤 정도 거둬들였습니다.
100그램에 3만 원으로 수입 원두에 비해 네다섯 배 가격이 비싸지만, 가을에 수확될 물량까지 예약이 줄지을 정도입니다.
아프리카, 중남미 등지에서 수입된 커피 생두가 선박을 통해 들어오면서 5개월 정도 걸리는 데 비해, 제주산 커피는 커피체리 즉 커피를 열매상태로 보관했다가 바로 도정해 마실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 박미경 ▶
"확실히 신선하고 고소한 맛이 난다고 해야 하나요?"
대관령 기슭에 있는 이곳 농장 온실에서는 커피체리가 발갛게 익어 수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토양과 기후에 민감한 커피를 고산 지대에서 재배하는 만큼 정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이곳에선 커피관련 유물과 도구들이 전시돼있는 커피 박물관도 함께 체험할 수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습니다.
◀ 신정남,전경실 ▶
"직접 보니까 정말 신기하고 커피열매를 처음 보니까 새롭고 좋네요."
바야흐로 커피 전성시대인 요즘, 아직은 소량 재배지만 한국의 맛이 담긴 커피를 만들겠다는 야심 찬 도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노명철/코리아 커피농장 대표 ▶
"세계 커피 대회가 있어요. 그 대회에 출품해서 거기서 입상하는 게 저의 꿈이에요."
MBC뉴스 성지영입니다.(성지영 기자 leporia@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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