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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감독, 조인성 트레이드 머뭇거린 이유는 | Daum 스포츠

!!! 2014. 6. 4. 16:00

 

이만수 감독, 조인성 트레이드 머뭇거린 이유는
출처 OSEN | 입력 2014.06.04 06:19

조인성 영상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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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조인성 트레이드 추진을 보고 받은 이만수 SK 감독은 좀처럼 고개를 끄떡이지 않았다. 마지막 순간 허가를 내리긴 했지만 SK 내부에서 트레이드를 가장 머뭇거린 인물 중 하나였다.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SK와 한화는 3일 조인성과 이대수 김강석을 맞바꾸는 1대2 트레이드 합의 소식을 공식발표했다. 포수진이 얇은 한화는 베테랑 조인성이라는 즉시 전력감을 영입하며 무게를 더했다. SK도 급한 내야에 경험이 많고 유격수와 3루수를 모두 볼 수 있는 이대수, 그리고 타격에서 재질을 보인 김강석을 영입함으로써 라인업 정비를 꾀했다.

조인성의 트레이드 의사를 접한 SK는 최근 들어 구체적인 트레이드 움직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3연전 기간 도중 협상 실무자가 만나 트레이드를 논의했다. 정상호가 버티고 있고 이재원이 포수로 급성장하는 모습을 본 SK는 여전히 시장 가치가 컸던 조인성을 통해 급한 내야 보강을 원했고 양 팀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협상도 일사천리로 끝났다.
다만 양팀 감독의 태도는 사뭇 달랐다. 이 문제를 보고받은 김응룡 한화 감독은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이만수 SK 감독은 마지막까지도 머뭇거렸다. 물론 이재원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트레이드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이 감독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심적인 부담감이 있었다.
지난 트레이드 요구설 보도 당시 이 감독은 조인성에 대해 "트레이드 요구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직접 선을 긋는 등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트레이드 이야기는 그만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스스로 사태를 진화하기도 했다. 물론 당시는 조인성 트레이드에 대한 타 구단과의 실무적인 접촉이 없을 때였다. 조인성의 말을 믿은 이 감독의 입장 표명은 지극히 당연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 자체가 많이 달라졌다. 그럼에도 이 감독은 당시 발언에 대해 적잖은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단 실무진이 끈질기게 이 감독을 설득했다. 내야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조인성의 '선수 가치'가 아닌 '팀 내 가치'는 떨어져 있었다. 구단 관계자들은 이런 상황을 들어 이 감독의 생각을 바꾸려고 시도했고 결국 이 감독도 3일 오후에 들어서야 이 트레이드를 승인했다. 어찌 보면 이 감독이 이번 트레이드의 가장 마지막 결정권을 가지고 있었던 셈이 됐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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