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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임직원 급여만 20조원 넘어
이데일리 | 박철근 | 14.06.30 17:09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임직원 급여 등으로 지출한 금액이 사상 최초로 2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임직원 급여 외에 주주 배당, 협력사 대금 지급 등 이해 관계자에게 분배한 경제적 가치도 200조 원을 돌파했다.
30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201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가 임직원에게 지급한 급여·퇴직급여 등의 합계는 21조4000억 원으로 작년 매출(228조7000억 원)의 9.3%에 해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2년 인건비(16조9000억 원)보다는 26.6%가 증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주주, 협력사, 정부 등 이해관계자에게 배분한 경제적 가치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협력사 대금 및 서비스 비용(152조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법인세 등 세금과 공과 총액은 9조 원으로 전년보다 2조 원 늘어났으며, 주주에게 지급한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 등을 위해 전년(1조8000억 원)대비 22.2% 증가한 2조2000억 원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지역사회(5000억 원) △채권 이자비용(5000억 원) △회사 유보이익(28조3000억 원) 등에 지출하는 등 총 214조8000억 원을 경제적 가치로 분배했다. 이는 작년 매출의 93.9%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기업 규모가 성장하면서 인력과 매출은 지속해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 인력·매출에서 국내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현재 28만6284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국내와 해외의 인력비중은 각각 33%, 67%로 집계됐다. 2012년에는 전체 임직원(23만5868명) 가운데 9만702명(38%)이 국내 인력이었다. 1년 새 국내 인력이 5%포인트가 감소한 것.
매출에서도 이같은 현상은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 가운데 10%인 22조8000억 원을 국내에서 올렸다. 2011년(26조5000억 원, 16%), 2012년(29조2000억 원, 14%)에 이어 국내 매출 비중이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매출 비중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는 것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삼성전자 제공
연구개발(R & D)에 대한 투자는 최근 4년간 지속해서 늘리고 있다.
지난 2010년 9조4000억 원이었던 R & D 투자비용은 이듬해인 2011년 10조 원(10조3000억 원)을 돌파한 이후 11조9000억 원(2012년), 14조8000억 원(2013년)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매출액 대비 R & D 투자비용은 2011년 6.2%에서 5.9%(2012년), 6.5%(2013년) 등으로 꾸준하게 매출액의 6% 내외를 R & D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R & D 인력 역시 같은 기간 5만84명(2010년)→5만5320명(2011년)→6만495명(2012년)→6만9230명(2013년) 등으로 지속해서 늘리고 있고, 전체 임직원 중 비중도 약 25% 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R & D는 '비전 2020'(매출 4000억 달러, 글로벌 10대 기업)을 달성하기 위한 6대 중점 분야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성 임원의 비율도 점점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4%였던 여성임원 비율은 1.4%포인트 늘어난 3.8%를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2020년까지 여성임원 비율 10%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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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직원 중 여성의 비율은 11.8%를 기록했으며, 사원 중 여성의 비율은 46.0%다. 전체 인력 가운데 여성인력 40%로 나타났다.
여성인력을 중요시하는 직장 문화로 여성직원들의 육아휴직 후 복귀율도 점점 높아져 지난해 92%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재직중인 직원 교육을 위해 지난해 1239억 원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철근 (konpol@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