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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국? 고민할 필요 없는 일 | Daum 미디어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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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7. 30. 07:31
나에게도 아들이 하나 있다. 다행히 아빠 국적을 따라 중국 국적을 취득했기 때문에 군대에 보낼 걱정은 없다. 하지만 막 낳았을 때만 해도 국적 선택 문제로 적잖이 고민했는데, 한국에 있는 친·인척들과 지인들의 '한마디' 덕분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미쳤어? 그런 걸 왜 고민해? 나중에 ×× 군대 보내고 싶어?"
얼마 전, 한국 군대에서 또 대형 사고가 터졌다는 뉴스가 들렸다. 사악한 마음이지만 순간 그런 생각을 했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런 비극적인 일이 벌어질 일이 없겠구나' 하는. 오래된 일이지만 또 누가 감히 장담할 수 있겠는가. 내가 만일 동생을 위해 '펜팔 연애'를 하지 않았고 사촌동생이 한겨울에 목숨 바쳐 '똥둑간'을 뚫지 않았다면 그들 역시 문제 혹은 관심 사병이 되어 어느 날 갑자기 무슨 일을 벌였을지.
박현숙 베이징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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