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 드라이브 베이! 확장카드로 장착하는 SSD 시대가 온다!
고속 저장장치의 대명사 SSD, 이제는 차세대라는 이름이 떨어질 법도 하지만 여전히 최신 SSD들의 성능향상 소식은 멈출 생각이 없어보인다. SSD 이전 장치들이 오랫동안 사용해 온 하드디스크(HDD)는 150MB/s를 전후로 전송속도가 물리적인 한계에 부딪히면서 고속 드라이브 보다는 대용량과 보관성, 신뢰성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비교되는 대목이다.
오랫동안 가격절감이 이루어져 현실적인 가격대에 진입했지만서도 120GB ~ 256GB 사이의 SSD 들이 꾸준한 인기를 얻으면서 적정용량으로 안착, 대다수의 소비자 및 게이머들이 많 은 기대를 걸고있는 성능경쟁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성능이 향상되고 있는 SSD의 성능은 현재 주력 인터페이스로 사용되고 있는 SATA3 규격의 한계인 6Gbps를 넘어서고 있다. 더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역폭에 묶여있는 청출어람 SSD를 눈 앞에 두고 PC업계가 SATA3 의 뒤를 이을 차세대 규격으로 NGFF(New Generation Form Factor), M.2를 꼽고 있다.
SFF-8639로 불리며 기존 SATA3 커넥터의 변형도 고려되고 있지만, 아예 PCIe 슬롯에 장착해 새로운 규격을 개발하는 것 보다 저렴하고 쉽게 설치할 수 있는 방편도 고려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의 장점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플렉스터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M.2(NGFF) 지원 PCI-Express SSD, Plextor M6e 를 살펴보는 자리를 가져보았다.
PLEXTOR M6e 256GB, M.2 PCI-Express True Speed, True Protect, True PCI-Express SSD |
공급처
|
(주)컴포인트 (02-701-4410 , http://www.compoint.co.kr)
|
제조사 |
PLEXTOR (Shinano Kenshi Co., Ltd.)
|
용량 |
256GB |
인터페이스 |
PCI-Express x4 (M.2 / PCIe Gen2 x2)
|
컨트롤러
|
Marvell 88SS9183-BNP2
|
버퍼 메모리 |
DDR3 - 512MB
|
낸드 플래시 |
TOSHIBA MLC (Toggle Type)
|
보증기간 |
무상 5년 |
가격 |
미정
|

SSD 명가 플렉스터가 제시하는 차세대 인터페이스, PLEXTOR M6e
플렉스터는 고집스러운 품질관리와 SSD에 특화된 기술력으로 명성을 쌓아온 글로벌 SSD 제조사다. 도시바나 삼성과 같은 원천기술은 없지만, 각 부품들의 조합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최적의 성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제조사들 중 하나다.
이렇듯 고성능 고품질 SSD를 추구하는 플렉스터에서 차세대 규격으로 설계된 Plextor M6e SSD는 카드 타입 M.2 SSD를 PCI-Express x4 확장카드에 장착한 완제품 형태로, M.2 커넥터가 없는 기존 메인보드에서도 PCI-Express 슬롯에 장착해 쓸 수 있도록 했다.
M.2 규격은 최대 600MB/s의 제약에 묶여있는 SATA3 인터페이스 대신 PCI-Express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이론상 최대 4GB/s에 달하는 대역폭을 활용해, 이론상 최대 5배가 넘는 속도를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차세대 규격이다.
서버PC와 같은 산업용 시장에는 이미 PCI-Express를 활용한 고속 SSD들이 쓰이고 있지만, 가격/용량/성능이 조화를 이룬 소비자용 PCI-Express SSD는 플렉스터 M6e가 첫 타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 2.5" 드라이브가 대세인 SATA3 SSD 와 사뭇 다른 느낌을 주는 Plextor M6e
PC의 저장장치로 디스크 드라이브 대신 확장카드를 쓰는 디지털 시대가 성큼 다가온 셈이다. |
▲ PCI-Express 형태의 확장카드에 M.2(NGFF) 방식의 SSD 카드를 꽂는 형태다.
차세대 규격인 M.2 방식은 SATA3 보다 월등히 높은 대역폭으로 최대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
▲ 케이스 전면의 LED 핀과 호환성을 고려해 후면에 상태 LED를 달아놓은 모습이다.
브라켓에 SSD의 작동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별도의 상태 LED를 배치한 모습이다. |
▲ PCI-Express x4 슬롯 인터페이스지만, 최대 지원율은 2세대 PCI-Express x2 다.
1세대 PCI-Express보다 두 배 더 높은 대역폭을 지닌 2세대 PCI-Express x2 으로 동작한다. |


▲ 플렉스터가 우직하게 고집하는 마벨 컨트롤러와 도시바 토글MLC, DDR3 버퍼 메모리 마벨 컨트롤러는 다양한 SSD 컨트롤러들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성능으로 산업용으로도 널리 쓰인다. 도시바의 토글MLC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경우 이미 수많은 프리미엄 SSD들을 통해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고, 512MB급 DDR3 버퍼 메모리를 제공하는 곳도 흔치 않은 편이다. |
플렉스터 M6e, SATA3 의 한계를 벗어난 성능을 보여주다
플렉스터 M6e는 SATA3를 탈피한 기념비적인 모델인만큼 얼마나 뛰어난 성능을 보여줄 것인지에 대해서 브레인박스 내부에서도 많은 관심이 쏟아진 SSD 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SSD 임에는 틀림없다. 읽기속도는 수 많은 SSD 들이 간신히 도달한 550MB/s 를 아득히 웃도는 700MB/s 대를 자랑했고, 쓰기속도 역시 기존의 마벨 컨트롤러들이 보여주던 400MB/s 전후에서 500MB/s를 뛰어넘는 성능을 보여주기도 했다.
벤치마크상에서만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실성능 또한 SATA3 기반 SSD들에 비해 더욱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SATA3 기반의 마벨 컨트롤러를 사용한 제품은 최대성능보다 SSD를 주력으로 활용할 경우 발생하는 성능 하락을 최소화시켜, 장시간 사용에도 꾸준한 전송속도를 보여주는 것이 장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M.2 규격과 PCI-Express 인터페이스의 장점이 어우러지면서 꾸준히 빠른 성능이라는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플렉스터의 SATA3 기반 SSD 제품인 M5 Pro 256GB 시리즈에 비하면 벤치마크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실제 전송속도 역시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마벨 컨트롤러는 뛰어난 안정성과 꾸준한 속도 덕분에 기업이나 항시 빠른 속도를 기대하는 파워 유저들이 자주 찾았지만, M.2의 등장으로 더욱 높아진 성능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 동일한 용량의 SATA3 기반 256GB SSD 플렉스터 M5 Pro 256GB와 성능비교
1000MB 용량의 연속쓰기 및 512K 성능은 크게 향상되었지만 4K급 랜덤 스피드는 다소 줄어든 모습 |
▲ 플렉스터 M6e는 쓰기성능보다 읽기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
반응속도와 밀접한 연관을 가진 4K 및 접근속도는 다소 떨어졌지만, 전송속도만으로 따진다면 최소 100MB/s(쓰기) 최대 200MB/s(읽기) 가량 향상된 성능을 자랑한다. |
▲ 대부분의 SSD 들의 공식 전송속도와 일치하는 ATTO Disk Benchmark의 결과
읽기속도 최대 770MB/s, 쓰기속도 최대 580MB/s로 표기한 플렉스터 자료와 일치하는 모습이다. |

▲ 하드웨어 레벨의 성능 측정이 가능한 HD Tune Pro 로 측정한 플렉스터 M6e 결과
가끔씩 그래프가 튀는 현상이 나타나는 타사 SSD들에 비하면 상당히 안정적인 직선을 보여준다. |
SATA3 를 벗어난 첫 리테일 SSD, 이제는 본질적인 변화만 남았다
플렉스터는 국내시장에 첫 선보일 당시 적당한 성능에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끌던 샌드포스 컨트롤러를 마다하고, 장시간 사용에도 꾸준한 성능을 보여줘 기업 및 서버용으로 애용되던 마벨(Marvell) 컨트롤러를 채용한 SSD로 시장에 도전해 IT 매니아들의 인정을 받아 경쟁력을 갖춘 제조사다.
그리고 SATA3 인터페이스로 이끌어 낼 수 있는 성능에 한계가 찾아왔다는 사실에 누구나 공감하고 있는 시점에서, 기존의 M5 시리즈 SSD 와 크게 다르지 않을 SATA3 기반 신제품을 개발하는 대신 차세대 규격인 PCI-Express 기반의 M.2 SSD 로 PLEXTOR M6e 제품을 선보인 것은 SSD 업계를 이끄는 트렌드 세터의 역할까지 겸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 플렉스터 M6e의 패키지 구성물 중 하나로 포함되어 있는 VIP 카드
VIP 카드 안에는 플렉스터 SSD의 기술문의를 전담하는 전화번호와 이메일이 기재되어 있다. |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PATA에서 SATA로 전환되었을 당시 IDE 모드보다 SSD에 최적화된 ACHI 모드가 등장했던 것 처럼, M.2 PCI-Express 과 함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는 새 로운 파일 시스템 NVMe 이 적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때문에 플렉스터 M6e 역시 본질적인 작동구조는 기존의 SSD 들을 따르고 있다.
당연히 SATA3 기반의 타 SSD들에 비하면 충분히 뛰어난 성능이지만 SATA 인터페이스의 SSD들이 IDE 모드보다 ACHI 모드에서 더 높은 성능을 보여준 것 처럼, 플렉스터 M6e 역시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뛰어난 성능이지만 NVMe 모드가 등장하면 더욱 뛰어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