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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논란, 야구선수 흡연 죄악인가, 최신뉴스, 야구 : 네이버 스포츠

!!! 2014. 8. 23. 19:10

 

야구팬들 사이에서 선수들의 흡연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22일 모 언론을 통해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 야구선수들이 경기 중 흡연을 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기사는 상무 소속 일부 선수들의 일탈을 고발하고 있지만, 전면에 내세운 건 고원준의 경기 중 흡연 사진이었다. 사실 야구장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지만, 야구선수의 흡연 사진이 대중에 공개된 건 처음이라 큰 논란을 낳고 있다.
담배를 피우는 게 운동선수에게 좋지 않다는 건 상식이다. 흡연은 폐활량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는 게 프로 선수의 의무라고 한다면 흡연은 의무를 저버리는 행위라고까지 해석하는 게 가능하다.
그렇지만 실제로 현장에서는 흡연하는 선수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물론 애초에 시작하지 않는 게 가장 좋은 게 흡연이지만, 한 번 니코틴에 중독된다면 거기에서 벗어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흡연은 야구뿐만 아니라 폐활량이 상대적으로 더 중요한 축구계에도 널리 퍼져 있다. 지네딘 지단이 골초였다는 사실은 유명하다.
축구보다 야구쪽의 흡연자가 더 많은 건 사실이다. 특히 타자보다는 투수 가운데 흡연자가 많다. 더그아웃 뒤편에는 감독 및 선수들을 위한 흡연공간이 마련되어 있기 마련인데, 경기 중에라도 팬들의 눈에 띄지 않는다면 특별히 제지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경기 중 긴장되는 상황이 많은 불펜투수들은 자신들만의 흡연공간이 따로 있기까지 하다.
애연가 선수들도 담배 이야기를 하는 걸 조심스러워한다. 법이나 규칙에 어긋나는 행동은 아니지만, 드러내놓고 이야기 할 부분도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드러나지 않게 한다. 흡연을 즐기는 모 구단 투수는 "경기 중 긴장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때 잠시나마 잊기 위해 담배를 피운다. 물론 몸에 좋지 않지만 일반인들도 일하다가 안 풀리면 피우는 게 담배인데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는 것도 가끔은 억울하다"고 하소연한다.
그렇지만 이제는 선수들이 먼저 나서서 금연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올 시즌 금연 열풍이 불고 있다. 전설적인 선수 토니 그윈이 구강암으로 사망한 뒤 메이저리그 선수들 가운데 씹는 담배를 끊겠다고 선언하는 선수들이 늘고 있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는 대학 시절 은사의 죽음에 공개적으로 씹는 담배를 끊겠다고 밝혔다.
선수들의 흡연을 옹호하는 쪽, 그리고 반대하는 쪽 모두 동의하는 건 최소한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곳에서 운동선수의 흡연을 자제하는 게 좋다는 사실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 FC 미드필더 잭 윌셔가 나이트클럽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파파라치들에게 포착되자 아르센 벵거 감독은 "아무도 안 보는 집이라면 모를까 노출된 장소에서 흡연하는 건 명성을 망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말을 들은 윌셔는 지단의 흡연 사진을 SNS에 올리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지만, 누구도 벵거 감독의 말에 이의를 제기하지는 못하 것이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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