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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 딸이 차 안에 있어요"…응답 없었던 신고전화 : 네이트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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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8. 26. 11:32
경찰의 제지 없이 320m 정도를 달린 박 씨는 우장춘지하차도로 접어 들었고, 생각보다 높이 들어찬 물에 차량을 후진하려고 했으나 움직이지 않았다.
위급함을 느낀 박 씨는 구조를 요청하기 위해 친정엄마와 딸아이를 차에서 기다리게 한 뒤 가까스로 차량 밖으로 탈출을 했고 112와 119에 황급히 사고 신고를 했다.
굵은 비는 그칠 줄 몰랐고 신고 전화에서는 '대기자가 많으니 기다리라'는 음성메시지만 계속 들려왔다.
결국 안타까운 시간이 속절없이 흘렀고, 사고 발생 한 시간이 지난 오후 4시 20분쯤 119 소방대원이 차량 내에 진입했을 때는 이미 두 명의 소중한 생명이 물에 잠긴 차 안에서 숨을 거둔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박 씨가 신고 전화를 할 당시 일대에서 87건의 비 피해 신고가 들어오고 있었다"며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해 골목길에 대한 차량 통제를 미처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결국, 부실한 대처에 두 명의 소중한 생명이 숨졌다.
jspark@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