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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골당 떠올라, 바꿔줘"…서울은 전철역 '개명' 전쟁 : 네이트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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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9. 27. 00:15
[앵커]
학당골역, 장지역 어떻게 들리십니까? 요즘 서울 강남 일대에선 지하철역 이름을 바꿔달라는 민원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습니다. 어감이 안 좋다거나 혐오시설을 떠올리게 한다는 건데, 집값을 고려하는 속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송지혜 기자의 보도입니다.[기자]
내년 상반기에 개통하는 서울 삼성동의 지하철 9호선 928역 공사장입니다.
서울시 지명위원회는 지난달 이 역의 이름을 옛 지명에서 따온 '학당골역'으로 정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납골당을 떠올리게 한다는 등의 이유로 '삼성중앙역'으로 해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현숙/서울 삼성동 : (역명에) '삼성'이 들어가서 '삼성경기고(역)'랄지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네요. 집도 메리트도 있어지고…]
이 때문에 강남구청은 최근 서울시에 역명 결정을 보류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인근 926역도 옛지명을 따 '언주역'으로 정해졌지만, '차병원사거리역'으로 해달라는 온라인 청원이 진행 중입니다.
이미 개통한 8호선 장지역은 묫자리가 떠오른다는 이유로 '가든파이브역’으로 바꿔달라는 민원이 나옵니다.
서울시는 역이름 변경에 신중한 입장입니다.
[천정욱/서울시 교통정책과장 : 필요성이 충분히 있고 합리적일 때 지명위원회 의견을 받아서 하는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지하철 역명 전쟁은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