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관청 식당에 일반인 '북적'…인근 식당가 '울상' : 네이버 뉴스
[앵커]
관공서 구내 식당이 일반 식당에 비해 값도 싸고 가격 대비 맛도 괜찮기 때문에, 외부 시민들까지 찾아와서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때문에,주변 식당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 주변 동네 식당들은 골목 상권의 아주 중요한 구성원들입니다. 이 때문에 박병엽 전 팬택 부회장은 관공서 뿐 아니라, 대기업들의 구내 식당도 없애기까지는 못해도 일주일에 하루 정도라도 쉬어서, 주변 식당들이 먹고 살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하는 걸 들은 적도 있는데,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인 건 분명합니다. 더불어 사는 사회로 가는 길, 시청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김도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구청 구내식당에 점심 배식을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졌습니다. 한끼 식사가 3천원대여서 인근 주민과 민원인, 직장인까지 몰려듭니다.구내식당 이용 일반인
"재료나 이런 것들이 영양가가 높고 구청에서 하니까 믿을만하고..."최근 식재료 가격 인상 등으로 한끼 밥값 부담이 커지면서 관공서 구내식당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서울 양천구청의 경우 이용객 40%가 외부인이었고, 영등포 구청 33%, 서초구청은 30%에 이르렀습니다.
관공서 구내식당이 인기를 끌면서 인근 식당들은 울상이 됐습니다. 점심시간이지만 구청 인근 식당가엔 찾아오는 손님이 드물어 이렇게 빈자리가 대부분입니다.
식당 주인들은 생계를 위협하는 전국 관공서 구내식당이 70여개에 달한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오호석 /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회장
"올해 (관공서 식당) 외부인 이용률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하지만 관공서 측은 민원인과 서민들이 한끼 식사를 해결하는 걸 막기는 어렵다는 입장.
구청 관계자
"일을 보시다가 식사시간이 돼서 식사를 하시는데, 그걸 또 하지 말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식당 주인들은 관공서 식당 반대 시위까지 벌이고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