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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묻힐 뻔한 사건들 CCTV에 해결 열쇠 있다 : 네이버 뉴스

!!! 2014. 11. 23. 00:44

 

영원히 묻힐 뻔한 사건들 CCTV에 해결 열쇠 있다

신문에 게재되었으며 A11면의 TOP기사입니다.A11면신문에 게재되었으며 A11면의 TOP기사입니다.| 기사입력 2014-11-2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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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경찰청 ‘CCTV 수사 매뉴얼’ 첫 발간… 인권침해 비판 염두, 정보보호법도 넣어
지난해 11월 경기 수원 세류동 주택가에서 살인사건이 터졌다. 중국동포 출신으로 혼자 사는 여성이 집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다. 수사는 초반부터 난항에 빠졌다. 현장에서 건진 증거는 피묻은 발자국뿐이었다.
형사들은 폐쇄회로(CC)TV 영상이 사건을 해결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믿었다. 이마저도 난관에 부딪혔다. 시신이 발견된 건 살해 이틀 뒤. 9개의 방범용 CCTV와 10개의 사설 CCTV 이틀치는 분석하기에 방대한 양이었다. 용의자조차 특정하지 못하던 중 피해 여성 집과 100여m 떨어진 방범용 CCTV 1대에서 수상한 남성의 모습이 나왔다. 한 달 만의 분석 결과였다. 배낭을 멘 남성은 40여분간 일대 모든 CCTV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사라진 시간은 피해자가 숨진 시간대와 일치했다.
경찰은 CCTV 영상으로 남성 뒤를 쫓았다. 수원 세류역 인근에서 종적이 사라지자 그 시간대 개찰구를 통과한 교통카드 기록을 추적해 신원을 알아냈다. 그가 충남 천안역 부근에서 내렸다는 것까지 역추적해냈다.
경찰은 인근 식당가를 일일이 찾아다녔다. 한 순댓국집 주인 아주머니가 장모 형사가 내민 CCTV 영상 속 용의자를 알아봤다. “이 아저씨 맞아요. 순댓국을 2그릇이나 먹고 돈이 없다면서 휴대폰 하나를 맡기고 갔어요. 이거예요.” 주인이 카운터 서랍 안에서 꺼내준 휴대폰 전원을 켠 순간 장 형사는 눈물이 핑 돌았다. 휴대폰은 피해 여성의 것이었다. 경찰은 다시 CCTV로 이후 종적을 훑어 범인 장모씨(51)를 검거했다.
지난 1월 부산 고부 살인사건도 영원히 묻힐 뻔했다. 80대 할머니와 며느리를 살해한 범인과의 숨바꼭질은 두 달이 넘도록 계속됐다. 경찰은 CCTV 139대와 범인이 탄 버스의 블랙박스 331대를 모조리 확보해 조사했다. 영상 분석에만 수사관 12명을 투입했다. 두 달간의 밤샘 분석 끝에 살해된 며느리의 고교 동창인 김모씨가 버스를 여러 번 갈아탄 사실을 잡아냈다. 김씨가 살인 현장에 없었다며 진술한 장소의 이동 시간대와 CCTV 속 버스 환승 시간대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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