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비활동기간 강력 조치에 日 훈련 취소 : 네이트 스포츠
한화, 비활동기간 강력 조치에 日 훈련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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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유정]
한화가 선수협(프로야구선수협회)의 비활동기간 선수 단체 훈련 금지 규정 강화에 따라 애초 계획했던 일본 오키나와 전지 훈련을 취소했다.
노재덕 한화 단장은 2일 일간스포츠와의 전화통화에서 "내일(3일) 출발 예정이었던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취소했다. 감독님도 구단도 출발 직전까지 선수협의 상황을 지켜보자고 했는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해 굳이 규정을 어겨가면서까지 무리하게 진행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소속된 선수는 12월 1일부터 1월 15일까지 단체 훈련이 금지돼 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SK 사령탑 시절부터 벌금을 내더라도 비활동기간에 선수 단체 훈련을 진행했다. 평소 김성근 감독은 비활동기간 선수 단체 훈련 금지에 대해 "시즌 준비를 하는데 있어 흐름이 끊긴다"는 이유로 강도 높은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실제로 한화는 이번에 김 감독의 요청에 따라 재활 선수를 비롯해, 신인과 기량 향상이 필요한 몇몇 선수들을 추려 일본 오키나와로 데리고 가 훈련을 지속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선수협회의에서 서재응(KIA) 회장이 "선수협에서는 12월 1일부터 1월 15일까지 재활 선수도 예외 없이 활동에 참가할 수 없도록 결정을 내렸다. 실제로 발견된다면 별도의 벌금이 나간다. 훈련은 구단이 시켜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구단이 벌금을 내게 될 것이다. 어느 팀인지도 공개하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전하면서 계획을 백지화했다.
한화 관계자는 "구단에서는 김성근 감독님이 팀을 만들어가는데 있어 부족함이 없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지만, 지켜야할 부분은 지켜야한다는 생각"이라면서 "비활동기간에는 대전구장을 오픈해 선수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운동할 수 있도록 배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