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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은 지금 영토전쟁 : 네이버 뉴스

!!! 2014. 12. 23. 02:48

 

화성은 지금 영토전쟁

기사입력 2014-12-22 19:34

기사원문 1134

미국의 화성 탐사용 유인 우주선 ‘오리온’.

우주 강국을 노리는 주요 국가들의 우주 쟁탈전이 불붙고 있다. 지난 12월 5일 ‘화성 탐사’의 원대한 꿈을 실은 미국의 차세대 우주선 ‘오리온’이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한편, 그보다 이틀 앞선 3일에는 일본의 두 번째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 2’가 발사에 성공하며 6년간의 긴 여정을 시작했다. 지난 11월 12일에는 유럽우주국(ESA)의 로제타 우주선에서 내려 보낸 탐사로봇 필래(Philae)가 사상 처음으로 혜성 표면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또 10월 24일에는 중국이 달 탐사 위성의 지구 귀환 비행에 성공했다. 이는 미국·소련 냉전이 종식된 이후 주춤했던 ‘우주 경쟁’에 새로이 불을 붙이는 신호탄이다.
당초 ‘우주 전쟁’은 미국과 옛 소련이 과학기술 수준과 국력을 과시하기 위한 ‘자존심 싸움’에서 시작됐다. 1957년 10월 4일, 소련이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Sputnik)를 우주로 쏘아 올리는 데 성공하자 미국이 절치부심 끝에 소련 따라 잡기에 나섰다. ‘최초의 우주 비행’이라는 영예를 빼앗긴 미국은, 전세를 역전시키기 위해 1969년 7월 21일 유인 우주선 아폴로 11호(Apollo-11)를 통해 인류를 최초로 달에 보내는 역사적 위업을 거둔다.
이후 뜨겁게 달아올랐던 우주 경쟁은 소련 붕괴(1990년) 이후 심해진 재정난으로 오랜 정체기를 맞게 된다. 그러다가 21세기에 이르러 미국과 러시아는 물론이고, 유럽을 비롯해 일본, 중국, 인도 등 아시아권에서도 일제히 우주 개발 계획을 쏟아내면서 ‘제2의 우주 경쟁’에 돌입했다. 처음의 미국·소련 우주 전쟁이 자존심 대립이었다면, 지금은 ‘우주 영토 선점’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한 치열한 경쟁이다.
지난 11월 12일 탐사로봇 ‘필래’가 최초로 혜성에 착륙하면서 유럽우주국(ESA)의 숙원 사업이었던 로제타(Rosetta) 프로젝트는 클라이맥스에 달했다. 로제타는 2004년 3월 발사돼 10년8개월 동안 65억㎞를 비행한 끝에 지구로부터 5억1000만㎞ 떨어진 혜성 ‘67P’에 도달했다. 이날을 위해 유럽우주국은 준비와 항해에 20년을 쏟아부었다.
로제타의 혜성 탐사는 이제까지 시도된 적이 없는 인류의 야심 찬 계획이다. 주로 지구에서 가까운 달과 화성에 주력해 왔던 우주 탐사에서 벗어나 먼 거리의 우주에 도전한 프로젝트다. 그만큼 인류의 우주 개발 기술이 성장했다는 의미이다. 혜성 도착 성공 여부는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필래의 임무는 혜성 표면을 탐사하는 일. 이를 통해 태양계 탄생의 비밀을 풀 수 있을지 과학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럽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로제타에 13억유로(약 1조7800억원)를 쏟아부었다.
한편 최근의 세계 우주 개발의 핵심은 화성 선점이다. 우주 강국들이 ‘화성 이니셔티브’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화성 탐사에 독보적인 미국이 지난해 11월 18일 21번째 화성 탐사선 발사에 성공했고 인도, 중국, 러시아 등도 경쟁적으로 탐사선을 보내고 있다.
미국의 화성 프로젝트는 2035년 오리온을 화성에 착륙시켜 인류 최초로 화성을 탐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2월 5일 오리온 시험 발사는 그 첫걸음이다. 오리온의 정식 명칭은 다목적 유인 우주선. 퇴역한 우주왕복선의 뒤를 이은 NASA(미 항공우주국)의 차세대 ‘유인 우주선’이다. 우주왕복선은 우주와 지구 사이를 왕복하는 탐사선으로, 기존 일회용 우주선보다 많은 하중의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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