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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도둑이 훔친 지갑을 반성문과 함께 돌려준 이유는 : 네이버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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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 28. 14:58
다들 형편이 넉넉치 않은 가운데 십시일반 모은 돈이 3천8백 위안(우리 돈 약 67만 원)입니다. 모은 돈을 전달하기 전에 아들에게 명단을 작성하고 소감을 쓰라고 시켰습니다. 아들이 이 사회의 바른 에너지를 느끼고 자신도 힘을 보탤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쓰게 한 글인데 생각지도 않게 이런 큰 역할을 했네요. 자선 단체의 기부 증명서는 예전에 삼륜 인력거를 끌면서 모았던 1천 위안(17만 7천 원)을 전달하고 받았습니다. 비록 제가 부유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을 돕고 싶어서입니다."
"선이 작다고 해서 아니 하지 말고, 악이 작다고 해서 하면 안된다." 명심보감에 나오는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거꾸로 할 때가 많습니다. '이렇게 작은 선행을 베푼다고 세상이 달라지겠어?' 하며 선을 행하기를 미룹니다. '이 정도 잘못했다고 큰 문제 되겠어?' 하며 악을 행합니다.
하지만 차오펑씨의 선행은 한 인생을 바꿨습니다. 내세우지 않고 실천해온 착한 마음이 죄에 물든 인성을 뒤바꿔 놓았고 이렇게 타국인에게까지 감동과 반성의 계기를 줬습니다.
우리가 뿌리는 작은 선행의 씨앗이 언제, 어디서 엄청난 숲이 되어 나타날지 모를 일입니다. 이렇게 사례가 있으니 믿고 행할 수 있겠습니다.
우상욱 기자 woosu@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