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아빠' 김성갑 넥센 2군 감독 "프로선수 만큼 운동하는 딸, 유이" : 네이트 스포츠
'유이아빠' 김성갑 넥센 2군 감독 "프로선수 만큼 운동하는 딸, 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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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서지영 기자]
"하루 종일 러닝머신을 뜁니다. 제가 말릴 정도에요."
아빠는 늘 딸 걱정뿐이다. 알아서 잘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기특하지만, 한편으로는 안쓰럽다.
김성갑(53) 넥센 2군 감독은 탤런트와 가수로 왕성하게 활동중인 유이(27)의 아버지다. 3일 2군 선수단과 함께 대만으로 34일간의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그의 머릿속은 '히어로즈'의 기술훈련과 연습경기로 가득 차 있었다. 김 감독은 "백업 아닌 주전 키운다는 목표로 출발한다. 그간 2군에서 좋은 투수 자원들이 성장했다. 제 2의 조상우를 발굴하고 백업이 아닌 주전 선수를 키운다는 각오로 임하겠다. 여러 신인 선수들과 포수 이용하 등 장기적 플랜을 가지고 성장해야 할 선수가 많다"고 목표를 밝혔다.
그러나 아빠는 아빠다. 바쁜 와중에도 마음 한편에는 늘 딸이 있다. 유이는 최근 tvN 새 드라마 '호구의 사랑'에 주연으로 출연하고 있다. 수영선수 출신으로 나오는 유이는 늘씬한 몸매를 자랑한다. 역할에 맞게 변신하게 위해 이번 작품에 앞서 혹독한 체중감량을 했다. 김 감독은 "유이는 프로 연예인이다. 하나하나 자기 관리를 하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보면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하루 종일 운동을 해서 뜯어말릴 정도라고 한다. 그는 "밖에서도 운동을 하고 음식을 먹는 것도 철저하게 시킨다. 어쩌다 집에서 쉴 때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3~4시간씩 러닝머신 위에 올라가 있다. 걱정이 돼 내가 말릴 정도다"고 했다.
다이어트로 젖살이 빠지면서 이목구비가 더 또렷해 졌다. 김 감독은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 직업을 가졌다. 외모 못지않게 인성도 중요하다. 늘 밖에서 배려하고 자신을 낮추라고 말한다. 유이도 이 부분을 늘 잘 알고 있다. 설령 자신이 주연이더라도 자만하지 않고 선·후배들에게 예의를 갖추려고 신경쓰는 것으로 안다"며 "딸은 새 드라마로 출발하고, 아버지는 2군 캠프지로 출발한다. 좋은 결실을 맺기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지영 기자 saltdol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