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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보도 외압' 발언 녹취 공개되자 "국민께 용서를…" : 네이버 뉴스

!!! 2015. 2. 7. 02:31

 

이완구, '보도 외압' 발언 녹취 공개되자 "국민께 용서를…"

기사입력 2015-02-06 23:30

기사원문 1942

이완구 총리 후보자가 5일 오후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던 중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5.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부덕의 소치" 총리실 통해 사과 입장 밝혀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는 6일 자신의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한 보도를 막아 달라며 언론사에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과'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밤 자신의 관련 발언 녹취내용이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되자, 총리실을 통해 배포한 입장 자료에서 "평소 친하게 지내던 기자들과 격의 없이 대화하는 사적인 자리에서 사실과 다른 보도를 접하면서 답답한 마음에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며 "그럼에도 다소 거칠고 정제되지 못한 표현을 사용한 것은 내 부덕의 소치"라고 밝혔다.
이날 KBS1-TV '뉴스9'는 김경협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로부터 입수한 것이라며 이 후보자가 지난달 말 일부 기자들과의 오찬 발언을 녹취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당시 오찬에서 "'우선 저 패널부터 막아. 빨리 시간 없어' 그랬더니 (일부 언론사 간부가) '지금 메모 즉시 넣었다'고 그래서 빼고 이러더라. 내가 보니까 빼더라"며 언론사 간부들과의 친분을 통해 자신의 의혹과 관련된 방송이 나가는 것을 막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후보자는 또 동석한 기자들에게 "윗사람(언론사 간부)하고 내가 말은 안 꺼내지만 다 관계가 있다. '어이, 이 국장, 걔 안 돼, 해 안 해? 야, 김 부장 걔 안 돼.' 지(기자를 지칭)가 죽는 것도 몰라요. 어떻게 죽는지도 몰라"라고 말하는 등 자신이 언론사 인사에도 개입할 수 있을 정도의 영향력을 갖고 있음을 과시한 것으로 돼 있다.
이 같은 녹취 내용에 대해 이 후보자는 "편한 자리에서 한 발언이나 공직 후보자로서 경솔했을 뿐 아니라, 국민 여러분께 불편함을 드린데 대해 대오각성하는 마음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보다 더 진중한 몸가짐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지 않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국민 여러분께 용서를 정중히 구하고자 한다"고 사과했다.
다만 이 후보자는 당시 오찬에서 언론사 간부들의 실명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선 "전혀 사실이 아닌데도 본의 아니게 실명이 거명된 분들이 곤란함을 겪은데 대해 가슴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실제론 자신이 해당 간부들에게 외압을 가한 적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 후보자는 이날 통의동 소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았으며, 자신의 발언 녹취 내용이 KBS를 통해 공개될 때까지 '언론사에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았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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