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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야당論' 정청래 의원 2위 최대 이변 - 파이낸셜뉴스

!!! 2015. 2. 9. 19:46

 

'강한 야당論' 정청래 의원 2위 최대 이변

예상 깬 최고위원 투표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와 함께 지도부를 이끌 최고위원 경선은 예상을 깨는 결과들이 연출됐다.
8일 새정치연합 전당대회에서 치열했던 경선을 거쳐 최고위원 후보 8인 가운데 주승용·정청래·전병헌·오영식·유승희 의원이 최종 선출됐다.
이번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전병헌 의원과 주승용 의원이 1, 2위를 놓고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주승용 의원이 1위를 기록하고 전병헌 의원은 3위에 머물렀다.
최고위원 후보 가운데 유일한 비수도권 후보로 꼽혔던 주 의원이 도의원에서부터 당 사무총장까지 밑바닥부터 갈고닦아온 정치 노하우가 최고 득표의 바탕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고위원 2위를 기록한 정청래 의원은 이번 최고위원 선거 결과의 최대 이변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선거 초반에만 해도 상위권 진입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 데다 안정된 당선권에도 불확실했던 정청래 의원이 2위를 기록하면서 당내 입지도 올라갈 전망이다. 정 의원은 상대적으로 높은 인지도와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당선의 밑거름이 된 것으로 보인다. 강한 야당을 재건하겠다는 정 의원의 메시지가 열세에 밀리고 있는 야당 당원들의 마음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오영식 의원의 경우 '86그룹(80년대 운동권.60년대생)'과 정세균계의 지원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 서울시당위원장으로 활동했던 것도 안정적인 표밭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유승희 의원은 유일한 여성 후보라는 점이 약점이면서도 강점으로 꼽혀 5위권에 포함됐다. "이번 전대에선 여성 프리미엄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여성 유권자의 심리를 자극한 점도 크게 작용했다. 광역.기초 여성의원 및 여성당원들의 '릴레이 지지선언'도 주목을 끌었다.
한편, 원외 인사인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은 기초단위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선거 막판 바람몰이에 나섰지만 대중적 인지도가 낮은 점이 탈락의 배경으로 꼽힌다.

중앙당에 대한 기초단위의 불만이 박 청장의 출마를 계기로 표출될 수 있어 '최초의 현역 기초단체장 최고위원'이란 타이틀이 기대됐지만 당선권에 진입하는 데 실패했다.
문병호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의 비서실장으로 비노(非盧.비노무현)계의 지지가 기대된 데다 전남.광주지역 합동연설회에 안 전 대표가 문 의원 지원에 나서 당선이 기대됐으나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목희 의원도 민평련과 친노(親盧.친노무현)계에 지지기반을 뒀지만 5위권을 놓고 여러 후보들 간 박빙의 승부를 펼친 결과 아깝게 낙선했다.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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