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4㎏↑' 장원삼 "구속 4km UP? 당연히 더 좋죠", 최신뉴스, 야구 : 네이버 스포츠
'체중 4㎏↑' 장원삼 "구속 4km UP? 당연히 더 좋죠"
[일간스포츠 이형석]
지난 9일, 삼성의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 실내 훈련장. 삼성 장원삼(32)이 후배 심창민과 김현우의 웨이트 트레이닝을 훈련을 돕고 있었다. 그는 "내가 생각해도 정말 많이 바뀌었다"고 웃었다.
장원삼은 평소 러닝 훈련을 열심히 소화한다. 그런데 그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은 정말 싫어했다. 그런 장원삼이 이제 웨이트 트레이닝의 매력에 푹 빠졌다. 기대하는 효과도 크다.
장원삼은 이번 겨울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조형우 트레이너의 보조 속에 구슬땀을 흘렸다. 일대일 맞춤형 트레이닝 훈련은 2006년 프로 입단 후 처음이다. 그는 "웨이트 트레이닝에 이렇게 빠진 적은 처음이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솔직한 이야기를 꺼냈다. 장원삼은 "그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을 정말 싫어했다. 팀 전체 웨이트 훈련 때 다른 선수들은 엄청난 무게를 드는데, 나는 무게가 너무 낮으니까 부끄러워서 일부러 안 했다"고 털어놨다.
그런데 웨이트 트레이닝 홀릭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장원삼은 "개인 트레이너가 어깨, 허리, 하체 등 정말 필요한 부분을 콕 집어 잘 챙겨줬다"면서 "힘이 조금씩 생기더라"고 반겼다.
몸무게도 4㎏이나 불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근육량을 크게 높였고, 잘 먹고 잘 휴식한 덕분이다.
이때 장원삼에게 '체중 4㎏이 아닌 구속 4㎞ 증가가 더 반갑지 않은가'라고 질문했다. 장원삼은 당연하다는 듯 "그렇다"고 답했다. 장원삼은 지난해 최고 구속이 141~142㎞에 그쳤다. 장원삼은 "별 내색은 안 하는 것 같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털어놨다.
그는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인한 구속 증가도 기대하고 있다. 지난 주말 처음으로 피칭을 했는데 앞서 2년과 달리 느낌이 좋았다고 한다. 그는 "신인 시절에는 피칭하고 나면 어깨나 등이 가끔씩 뭉치곤 했다. 공을 전력으로 던진 느낌이었다"며 "지난 2년 동안은 전혀 느껴본 적이 없었다. 오랜만에 힘을 좀 제대로 사용한 것 같다"고 반겼다. 장원삼은 "지난해 유독 구속 저하가 심했다. 올 시즌은 최고 시속 144~145㎞정도 나왔으면 좋겠다"며 "가장 큰 목표는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웨이트 트레이닝 예찬론자가 된 그는 겨우내 흘린 땀 방울 만큼 봄, 여름, 가을 동안 기록으로 돌려받고 싶은 마음이 크다.
오키나와(일본)=이형석 기자 ops5@joongang.co.kr
- Copyrights ⓒ 일간스포츠 : DramaHouse & J Content Hub Co.,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