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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중 시제 (묘사, 시사)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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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3. 6. 19:11
문중 시제, 2011. 11. 13.
문중에 시제가 있어 고향에 다녀왔다.
문중에 따라 시제, 시사, 묘사라고 부르는, 1년에 한번씩 올리는 조상들의 합동 제사다.
지난 주엔 대종중의 시제가 있었고 오늘은 우리 소종중의 시제이다.
우리 소종중만 해도 이전엔 고향 마을에만도 10호가 넘었는데 모두 도시로 떠나고 이제 고향엔 딱 다섯 가구만 남았다.
고향 마을 전체가 진주 정씨의 집성촌으로 이전엔 60여호쯤 살았는데 지금은 많이 줄었다.
거기다 시골엔 노인들만 살고 젊은이들이라곤 없다.
고향에 계시는 친척들과 진주, 부산, 마산 등지의 일족들이 모였지만 올해는 참석이 저조하여 제관이 10명에 불과하다.
한 항렬 위의 아저씨들 다섯분 나와 같은 항렬의 동생들 넷에 나까지 합하여 열명이다.
후손은 아주 많지만 다들 바쁜지 올핸 거의 썰렁한 수준이다.
소종중에선 내가 종손이니 시제엔 무슨일이 있어도 빠지지 못한다.
때론 번거롭게 생각되기도 하지만 이런 문중 행사 때에나 만날 수 있는 반가운 사람도 많다.
오늘 시제는 4대조부터 7대조까지 4대 조상을 모신다.
5, 6, 7대조는 독신이고 4대조는 삼형제분이니 여섯번 제사를 모셔야 하는데 작년부터는 형제분들은 한번에 모시니 네번으로 끝낸다.
이전에 재실이 없을 때는 시제를 직접 묘소에서 지내는 묘사를 지냈었는데 지금은 재실에서 시제를 모시니 사실 이전에 비하면 일도 아니다.
그래도 시제에 참가하는 후손이 10분지 일도 되지 않으니 영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