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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위험도, 4위와 200위 차이 .. 배관·골목이 갈랐다 | Daum 미디어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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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3. 23. 08:39
성범죄 위험도, 4위와 200위 차이 .. 배관·골목이 갈랐다
팔달, 골목 구불구불 … 사각지대
배관은 3~4층 타고 오르기 쉬워
도봉, 골목 곧고 배관도 높게 설치
서울서 가장 안전한 자치구 꼽혀
신도시 된 뒤 가로등 많아진 화성
'살인의 추억'흔적 찾기 어려워중앙일보 | 손국희 | 입력 2015.03.23 01:04 | 수정 2015.03.23 06:48툴바 메뉴
동네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무너진 벽돌 담벼락이었다. 화재로 불타 새까맣게 그을린 폐가도 보였다. 골목길 구석에 보안등이 설치돼 있었지만 불빛이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가 많았다. 길가 곳곳엔 주민들이 내다 놓은 쓰레기, 침대 매트리스 등이 버려져 있었다. 골목 담벼락엔 낙서가, 전봇대엔 빛바랜 전단이 가득했다. 주택가를 둘러보던 이경훈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는 "주민들 간의 의사소통이나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증거"라며 "범죄자들은 이런 곳을 첫 번째 타깃으로 삼는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해 질 무렵 기자와 이 교수가 셉테드(CPTED·범죄예방환경설계) 분석차 함께 찾아간 수원시 팔달구 A동네는 이른바 '수원 발바리'가 활동했던 지역 중 한 곳이다. 수원 발바리는 2003년부터 7년 동안 수원 주택가에서 8명의 여성을 성폭행했다. 온 국민을 경악하게 했던 오원춘·박춘봉 사건도 이 일대에서 발생했다. 팔달구는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전국 성범죄 위험도 조사에서 전국 251개 시·군·구 중 4위였다. 이 지역은 성범죄 중 강간 위험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