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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등치려다 동네형에 뒤통수…한심한 아들 덜미 : 네이버 뉴스

!!! 2015. 3. 31. 11:50

 

합의금에만 신경 쓰는 듯한 석연치 않은 이들의 행동은 경찰관의 예리한 직관에 꼬리를 잡혔다.
강남경찰서 생활범죄수사팀 문천식(45) 경위는 김씨와 주씨에게 공동공갈 전과가 있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강한 의심을 품게 됐다.
탐문에 나선 문 경위는 "박씨의 아들이 아버지를 상대로 '공갈'을 쳐서 150만원을 받아내고도 빌려간 돈을 갚지 않는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박씨의 아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자백을 받아냈다.
박씨의 아들은 부모가 용돈을 줄이면서 이곳저곳에 빚을 지는 등 주머니 사정이 궁한 상태였고, 이런 사정을 알게 된 김씨와 주씨는 "네가 금목걸이를 훔쳤다고 아버지를 속인 뒤 합의금을 뜯어 3분의 1씩 나눠갖자"고 박씨 아들을 꼬드겼던 것.
하지만 김씨와 주씨는 150만원 중 140만원을 둘이서 나눠 가져 박씨의 아들이 손에 넣은 금액은 10만원에 불과했다.
경찰은 지난 23일 김씨와 주씨, 박씨의 아들을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상 공동공갈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다만 박씨의 아들은 피해자가 아버지인 이유로 '공소권 없음' 처리됐다.
경찰 관계자는 31일 "미성년자가 이런 범행에 끼어드는 대담함을 보인 것이 안타깝다"면서 "처벌보다는 선도가 중요하고 부모와 자식 간의 대화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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