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윈도우XP', 고이 접어 보내는 법 : 네이버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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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윈도우XP’, 고이 접어 보내는 법

블로터닷넷 | 기사입력 2014-03-11 17:45 기사원문 30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는 4월8일부로 '윈도우XP’의 기술지원을 중단한다. 기술지원 중단은 MS가 더이상 관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계속 쓰면 보안에 구멍이 뚫릴 수도 있다는 의미와 같다. MS가 최신 운영체제(OS)로 판올림할 것을 줄기차게 권장하는 까닭이다.
기술지원을 더이상 받을 수 없다고 해서 잘 쓰던 윈도우XP PC를 하루아침에 못 쓰게 되는 것은 아니다. 4월9일에도 PC는 부팅이 될 테니까. 다만 보안 판올림이 더이상 지원되지 않는 PC를 계속 쓰는 과정에서 맞닥뜨리게 될 위험은 사용자의 몫이다. 왜 더 지원하지 않느냐고 MS에 따져 묻기에도 늦었다. 지원 종료까지 겨우 28일 남았으니 말이다. 혹시 아직도 XP를 쓰고 있다면, 이참에 최신 윈도우 OS로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윈도우7’이나 ‘윈도우8’ 시리즈 등 대안은 여럿 있다. 10여년 넘게 써온 XP에 남은 정보는 어떻게 하느냐고? 걱정 마시라. 모든 정보를 한꺼번에 대신 옮기는 귀찮은 일은 프로그램이 대신하도록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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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OS를 쓰고 있는지 모르는 사용자를 위한 '앰아이러닝XP' 웹사이트
준비: “제 컴퓨터에 깔린 OS는 뭔가요?”
? 엠아이러닝XP
사용자가 윈도우XP를 최신 버전으로 바꾸도록 독려하는 것은 MS의 숙제다. ‘최신 윈도우의 가장 큰 경쟁상대는 바로 이전 버전 윈도우’라는 말이 단순한 우스갯소리는 아니다. 그만큼 사용자가 최신 OS로 갈아타는 속도가 느리다는 뜻이다. 자신의 PC에 어떤 OS가 설치돼 있는지 잘 모르는 사용자가 많다는 점도 MS가 도와줘야 할 문제다. 뭐가 깔려 있는지도 모르는 사용자가 많은데, OS 바꾸라는 말이 다 뭐람.
MS가 ‘앰아이러닝XP’ 웹사이트를 만든 까닭이다. 자신의 PC가 XP로 돌아가고 있는지 간편하게 홈페이지에 접속해 알아볼 수 있다. 보통은 ‘제어판’ 메뉴에 들어가 ‘시스템’ 아이콘을 눌러 OS 버전을 확인할 수 있지만, 이 같은 작업을 하기 어려워하는 사용자를 위한 MS의 배려다.
앰아이러닝XP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굵고 큰 글자가 사용자를 반긴다. 영문으로 “윈도우XP 를 쓰고 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오면, 사용자의 PC가 윈도우 XP로 구동되고 있다는 뜻이다. MS 처지에서 보면, OS 판올림 대상자다.
윈도우XP를 쓰는 이들을 위한 간단한 안내문도 엠아이러닝XP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MS가 윈도우XP 지원을 끊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남아 있는지, 구형 OS를 계속 쓰면 어떤 보안 위험에 처할 수 있는지 등이다. 최신 OS로 바꾸는 방법도 링크로 설명해주니 초보 PC 사용자라면 방문해보는 것이 좋다.
시작: 최신 OS로 한 번에 갈아타기
다른 OS로 바꿀 때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그동안 PC에 차곡차곡 담아둔 정보와 자료를 옮기는 일이다. 사진이나 동영상 외에도 OS 환경설정이나 개인화 설정 등 버려야 할 것이 너무 많다. 이때는 구형 OS에서 쓰던 정보를 최신 OS로 한 번에 넘겨주는 도구를 쓰면 좋다.
? PC무버
MS가 공식적으로 도구를 배포한다. 이름은 ‘PC무버(PC Mover)’다. 원래 PC무버는 랩링크라는 업체에서 개발한 윈도우 마이그레이션 소프트웨어다. 이번에 MS가 랩링크와 제휴해 직접 무료버전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XP 지원 종료가 가까워짐에 따라 OS 판올림을 독려하려는 MS의 배려라고 생각하면 된다.
MS가 제공하는 PC무버 무료버전은 윈도우XP 사용자만 쓸 수 있다. 윈도우7이나 윈도우8, 윈도우8.1로도 자료를 옮길 수 있으니 활용폭이 넓다. PC무버가 구형 윈도우XP PC에서 새 운영체제로 넘겨줄 수 있는 자료는 다음과 같다. 사용자가 선택한 폴더, 배경화면이나 테마 등 윈도우XP의 사용자 설정과 응용프로그램 등이다.
작업은 복잡하지만, PC무버 사용법은 방법은 간단하다. 윈도우XP에 설치하고, '이 컴퓨터가 구형 PC인가’라는 질문에 ‘예’라고만 대답하면 된다. 자료를 옮길 때 네트워크를 이용할지 DVD나 USB 메모리 등 외부 저장매체를 활용할지 고르고 옮기고 싶은 자료를 결정하면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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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그레이션 도구 'PC무버'도 MS가 직접 배포 중이다.
? 윈도우 이지 트랜스퍼
'윈도우 이지 트랜스퍼’를 써도 좋다. 역할은 PC무버와 같다. 사용자 계정 설정과 문서, 음악, 사진, e메일, 인터넷 즐겨찾기 목록 등을 구형 윈도우에서 새 윈도우로 옮겨준다. 새 윈도우에서도 익숙하게 보던 파일과 폴더, 프로그램 설정을 유지할 수 있으니 적응하기도 쉽다.
단, 64비트 윈도우에서 32비트 윈도우로는 파일을 전송할 수 없다. 64비트 윈도우XP를 쓰는 이들이 32비트 윈도우7로 갈아타려면, 자료를 수동으로 옮겨야 한다. 자료를 옮기는 방법도 다양해 골라 쓰면 된다. 네트워크를 써도 되고, 파일 전송 케이블을 활용해도 좋다. 외장형 하드디스크나 USB 메모리 등 저장매체를 이용하는 것이 간편하다.
개인·기업·학교 위한 도움 채널 운영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사용자는 한국MS가 운영하는 그룹별 안내를 활용하면 좋다. 도구야 차고 넘친다만, 사실 PC를 능숙하게 다루지 못하는 사용자에게 OS 업그레이드는 한없이 높은 산이다.
한국MS가 운영하는 안내소는 기업이나 공공기관, 교육기관, 개인 등 사용자 그룹별로 나뉘어 있다. 전화번호는 1577-9700이다. 새 윈도우로 업그레이드 할 때 만날 수 있는 모든 문제와 궁금증을 해결해준다는 것이 한국MS의 설명이다.
중소기업이라면, 새 윈도우를 구입하는 비용을 조금 아낄 수도 있다. 한국MS가 진행 중인 ‘중소기업을 위한 특별 할인 행사’에 참여하면 오는 3월31일까지 윈도우8.1과 ‘오피스365'를 기존 판매 가격보다 최대 20% 싼값에 구입할 수 있다. 단, 할인 행사를 이용할 수 있는 중소기업은 PC 대수가 5~249대인 업체로 제한된다.
오원석 기자 sidewa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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