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뉴시스】조명규 기자 = 춘천 강원대학교 후문 먹자골목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김모(32)씨는 대학 개강후 주말이 되면 싸움을 자주 목격한다.
연령층은 대부분 어려 보이는 학생들, 고성방가는 물론 싸움이 나면 영업에 지장을 줄 정도로 소란스럽다.
김씨는 "지켜보면 조마조마할 때가 많다"며 "이제 작은 소란은 신고도 안 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직원 이모(29)씨는 "지난 주에는 목발까지 휘두르며 여럿이 한 사람을 구타해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며 "어디서 오는지 매주 새로운 사람들이 싸움을 한다"고 혀를 내둘렀다.
관할 중부지구대에 따르면 개강 후 주말이면 주취, 폭력, 소란 등의 민원으로 출동하는 건수는 평소 12~14건에서 배로 늘어난다.
이는 대학가 술집이 상대적으로 술값이 저렴하기 때문에 나이 어린 학생에서 일반인까지 다양하고 많은 연령층이 모이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오히려 인근 강원대 학생들에 대해서는 들어오는 민원이 적다"며 "대부분 지역의 고교생이나 청년, 일반인들이 소란을 피울 때가 많다"고 밝혔다.
이어 "술을 먹으면 평소보다 흥분되고 감정 통제가 어려우므로 더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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