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나실리와 바얀 후투그는 실제 역사에서도 등장하는 인물. 이들은 어떤 생을 살았을까. 두 사람 모두 타환의 황후였지만 인품은 완전히 달랐다고 한다.
바얀 후투그는 몽고 옹리라트 부족 출신으로 황후가 되고 나서도 거의 앞에 나서지 않는 어진 인물로 역사서에 소개되고 있다. 승냥을 반대하는 세력의 활약 덕에 황후로 책봉되긴 했으나, 별다른 정치적 행보는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황후나 타나실리에 비해 자료가 많이 남지 않은 것이 특징. 그러나 '기황후'에서는 하지원을 위협하는 악녀로 등장해 악행을 펼칠 것으로 예고됐다.
타나실리는 실제 역사와 비슷하다. 평소 투기가 심한 타나실리는 황제의 총애를 받는 공녀 기씨(극중 기승냥)와 후비를 질투하며, 괴롭힌 것으로 알려졌다. 채찍질을 가하는 등 온갖 핍박을 가했던 것. 하지만 훗날 아버지 엘 테므르(극중 연철)가 병사하고, 오라버니 당기세가 반란을 일으키면서 함께 역적으로 몰려 처형을 당했다. 실제로는 교수형이 아닌 독살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MBC '기황후'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