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 100년史 '한눈에'…역사실록 사진집 발간 : 네이버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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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 100년史 '한눈에'…역사실록 사진집 발간

기사입력 2014-04-22 10:03 | 최종수정 2014-04-2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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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 100년의 역사 (서울=연합뉴스) 서울 마포구가 1900년대부터 현재까지 지역이 발전한 과정을 300점의 사진과 이야기로 담은 '마포찬가'를 발간, 서울시내 공공도서관에 배포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진은 2010년 월드컵공원 내 난지도 하늘공원. (마포구 제공)

경성형무소부터 난지도의 변신까지 기록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그때가 아마 최고였을 거다. 자고 일어나면 이웃에 누군가가 이사를 왔으니까 말이야. 토막집, 판잣집이 노고산동 언덕배기까지 발 디딜 틈 없이 까맣게 들어섰어."
6·25 전쟁 후 교통이 편리하고 집값이 싼 마포에 사람이 몰려들었다. 1964년 마포 인구는 광복 때보다 2∼3배 늘었다.
서울 마포구와 마포문화원은 1900년대부터 2013년까지 100여 년간 마포가 발전한 과정을 사진과 이야기로 담은 '마포찬가'를 펴냈다고 22일 소개했다.

1930년대전반 선통물천길. (마포구 제공)

책은 백절불굴, 상전벽해, 파란만장, 청출어람 4가지 주제로 엮었다.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까지를 다룬 백절불굴 편에선 삼개나루에 얽힌 포구, 한국전쟁 때의 마포, 선통물천, 아소정, 마루보시, 와우아파트에 관한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지금은 모두 복개된 선통물천은 마포에서 사대문 안으로 물건을 실어나르던 물길이다. 일제강점기에 인공터널을 뚫은데다 1960대 도시정비사업으로 복개돼 물길이 사라져 지금은 하수·우수통로로 쓰인다. 책엔 유유히 흐르던 선통물천과 현재의 모습이 대비돼 실렸다.
와우산 고지는 한국전쟁 격전지 중 하나로, 야트막하지만 일대가 훤하게 내려다보여 중요한 고지였다. 이곳은 북한군에 빼앗겼다가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 후 되찾았다.
상전벽해와 파란만장 편에선 한국전쟁 후부터 1980년대까지 도시 재건, 대교 건설, 아파트 시대 개막, 아시안게임, 서울올림픽을 거치며 도시로 변화한 마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1930년대전반 경성형무소 앞. (마포구 제공)

마포엔 1965년 제2한강교(현재의 양화대교) 개통과 함께 인구가 몰렸고 동교동, 서교동, 합정동 일대가 그때 정비됐다.
일제강점기 때 지금 서울서부지방법원 자리에 있었던 경성형무소의 모습도 흑백으로 담겼다. 1912년 지어진 경성감옥은 항일독립운동가들이 옥고를 치른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1963년 안양교도소로 이관되면서 문을 닫았다.
청출어람 편은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소시민의 삶을 담은 설비 가게와 전파사, 시장과 족발, 교련시간, 절두산 순교성지와 난지도의 이야기를 실었다.
특히 1978년부터 거대한 쓰레기 산이 솟기 시작했던 난지도가 2002년 월드컵공원으로 변모해 다시 동·식물이 찾아드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책은 이밖에 300여 점의 기록 사진과 주민의 이야기를 담았다. 책은 구립도서관을 포함해 서울시내 각 도서관에서 볼 수 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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