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에서 여우 촬영…정밀조사 진행
기사입력 2014-06-18 14:23 | 최종수정 2014-06-18 14:38
경상남도 밀양시 가지산도립공원 인근에서 목격된 여우. 18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홍석환 부산대 조경학과 교수는 지난달 19일 오후 2시께 경남 가지산도립공원 인근 농가에 접한 야산에서 쭈그린 채 조는 여우를 목격해 공단 여우복원센터에 신고했다. 공단은 홍 교수가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을 분석한 결과 형태상으로는 여우가 맞다는 결론을 내리고 토종 야생 여우인지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채취 장비를 설치하고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 부산대 홍석환 교수 제공 >>
(세종=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 경상남도 밀양시 가지산도립공원 인근에서 여우가 목격돼 토종 여우인지 확인하는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18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홍석환 부산대 조경학과 교수는 지난달 19일 오후 2시께 경남 가지산도립공원 인근 농가에 접한 야산에서 쭈그린 채 조는 여우를 목격해 공단 여우복원센터에 신고했다.
공단은 홍 교수가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을 분석한 결과 형태상으로는 여우가 맞다는 결론을 내리고 토종 야생 여우인지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채취 장비를 설치하고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토종 야생 여우는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했지만 1960년대 쥐잡기 운동 등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었다.
2004년 강원도 양구 대암산에서 수컷의 사체가 발견된 이후 사라진 것으로 알려져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돼 있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소백산에 특별구역을 지정해 여우 6마리를 풀어놓고 복원 사업을 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여우는 사람을 피하는 동물인데 낮에 가까운 거리에서 촬영된 것으로 미뤄볼 때 사람에게 길들여져 있거나 사람을 처음 본 것 같다"며 "여우가 다니는 길목에 장비를 설치해 유전자를 확보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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