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 210의 천재’ 김웅용이 쉰 살을 넘겨 드디어 교수의 꿈을 이뤘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다시 화제의 인물이 됐다. 하지만 김 교수는 “사람들이 나를 좀 잊고 이제 그만 관심을 거두면 좋겠다”며 “천재 소년이 교수가 되면서 꿈을 이룬 것이 아니라 내가 평생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교수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나치게 비범했던 유년
김 교수는 1963년 건국대 물리학과 교수였던 아버지 김수선 씨(80)와 한양대 등에서 의학 강사로 일한 어머니 유명현 씨(80)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보통 아기들과는 달랐다. 생후 8개월께 집에 찾아온 아버지 후배들이 장기를 두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장기 말에 쓰인 ‘차’ ‘포’를 읽는 것을 어머니가 발견한 것이다. 생후 11개월째에는 이틀 만에 한글을 깨우치더니 천자문까지 모두 익히고 쓰기까지 했다. 세 살 때는 시를 짓고 영어 독일어 등 4개 국어를 말하는 것은 물론 작문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