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태우 기자] ‘핵이빨’ 사건으로 본의 아니게 전 세계적인 유명인사가 된 루이스 수아레스(27, 우루과이)가 스페인 클럽들의 변함없는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소속팀 리버풀은 수아레스의 이적료로 8000만 파운드(약 1390억 원)을 책정했다는 소식이다.
지난 시즌 리버풀에서 31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수아레스는 스페인의 ‘두 거인’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긍정적인 부분, 부정적인 부분 모두에서 자신의 진가(?)를 선보인 수아레스 또한 스페인 클럽으로의 이적에 대해 여지를 남기고 있다.
이에 영국 <인디펜던트>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이 수아레스에 대한 이적 제의를 들어볼 것이다”라면서도 “하지만 8000만 파운드 아래의 이적료로는 이적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버풀은 이번 월드컵에서 또 한 번 대형 사고를 친 수아레스를 품고 가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때문에 대형 제의가 들어올 경우 수아레스를 보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흐로닝언(2006~2007)과 아약스(2007~2011)을 거쳐 2011년 1월 앤필드에 합류한 수아레스는 EPL 110경기에서 69골을 넣으며 간판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4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아 10월까지는 리그 경기에도 출전할 수 없지만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그 두 달의 시간을 참을 수 있는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력한 행선지가 될 수 있다. 다만 이번 핵이빨 사건으로 악화된 여론은 변수다.
한편 영국 언론들은 리버풀이 수아레스를 보낸다면 벌어들인 이적료 수입으로 새 공격수 영입에 나설 것이라는 당연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니엘 스터리지의 짝으로 최근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선수는 이번 월드컵에서 벨기에 역사상 월드컵 최연소 골을 쏘아올린 디보크 오리지(20, 릴)이다. 오리지는 지난 시즌 리그1에서 30경기(12경기 선발)에 나서 5골을 넣었다. 현재 실적은 그리 좋지 않으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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