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단추 되찾은 '윈도우9', 내년 봄 출시 : 네이버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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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단추 되찾은 ‘윈도우9’, 내년 봄 출시

기사입력 2014-07-0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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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준비 중인 차세대 운영체제의 코드명은 ‘쓰레스홀드’로 알려졌다. 정식 명칭은 아니지만, 현재 버전인 ‘윈도우8.1’의 다음 버전이라는 뜻으로 ‘윈도우9’라는 이름으로도 종종 불린다. 윈도우9에 관한 다양한 소문이 떠돌고 있다. ‘윈도우8’ 시절부터 사용자로부터 관심을 불러온 ‘시작’ 단추에 관한 소식도 들어 있고, 기기에 따라 윈도우 부팅 환경이 변화할 것이라는 점도 추가됐다. 미리 보기 버전은 언제 나올까? 시기는 올 연말로 점쳐지고 있다. 윈도우9가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지금까지 나온 정보를 모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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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시작’ 단추가 돌아온다
윈도우9에 '시작' 단추가 돌아온다는 소식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이다. 위치는 옛 '시작' 단추가 있던 그대로다. 윈도우8.1의 데스크톱 모드에서 왼쪽 아래다. 기능도 옛것 그대로다. 누르면, 사용자가 PC에 설치한 응용프로그램을 볼 수 있도록 작은 창을 띄워준다.
기존 '시작' 단추와 다른 점은 모던UI를 반영했다는 점이다. 윈도우9에 새로 추가될 것으로 보이는 '시작' 단추는 앱 목록을 단순히 이름으로 나열해줄 뿐만 아니라 모던UI의 타일 형식으로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시작' 단추의 타일은 윈도우8 시리즈 특유의 라이브타일 기능도 갖출 예정이다. '시작' 단추를 누르면, e메일이나 날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서비스의 실시간 알림을 그대로 받아볼 수 있도록 말이다.
사용자가 입맛에 맞게 '시작’ 단추 내용물을 편집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시작' 단추 안에서 라이브타일을 볼 것인지, 라이브타일 없이 기존 데스크톱용 앱만 볼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윈도우9를 쓰는 PC 환경과 사용자 취향에 따라 바꿀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IT 전문 매체 지디넷 등은 이를 '미니 시작 단추’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시작’ 단추의 필요성 논란은 지난 2011년 ‘윈도우8’의 미리 보기 버전이 공개된 이후 지금까지 끊이지 않고 있다. MS가 윈도우8을 처음 소개할 때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모던UI였지만, 정작 사용자들은 '시작' 단추가 사라졌다는 점에 적지 않은 불만을 토로했다. 윈도우8.1에 '시작' 단추가 돌아왔지만, 반쪽짜리 기능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는 없었다. 데스크톱 왼쪽 아래 윈도우 로고가 박힌 단추가 추가됐지만, 누르면 모던UI 화면으로 넘어갈 뿐이었다. 앞으로 공개될 차세대 윈도우에서 새 '시작' 단추가 어떻게 기능하게 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는 까닭이다.
부팅 방법, 기기 따라 다르게
차세대 윈도우는 부팅 방법도 바뀐다. 윈도우8.1부터 MS는 사용자가 부팅 방법을 임의로 바꿀 수 있도록 했는데, 이 과정을 윈도우가 자동으로 선택하도록 개선될 예정이다. 사용자가 어떤 기기에서 윈도우 쓰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PC에서 마우스와 키보드를 중심으로 윈도우를 쓰는 사용자는 모던UI 보다는 기존 윈도우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데스크톱 모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차세대 윈도우를 데스크톱에서 쓸 때는 자동으로 데스크톱 모드로 먼저 부팅한다. 반대로 터치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노트북이나 컨버터블PC에서는 모던UI 화면으로 먼저 부팅하게 된다. 데스크톱 모드로 부팅할지 모던UI를 기본 부팅 화면을 쓸지 원래 사용자가 선택하도록 할 수 있게 했는데, 차세대 윈도우에서는 기기에 따라 OS가 자동으로 선택하도록 개선한다는 뜻이다.
메리 조 폴리 미국 지디넷 MS 전문 블로거는 미국 현지시각으로 관련 소식을 전하며 “터치형 디스플레이 대신 키보드와 마우스를 주로 쓰는 기존 사용자에게 윈도우8이 저질렀던 경험의 실수를 되돌리는 것이 MS가 떠안은 주요 미션 중 하나”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차세대 윈도우의 이 같은 변화는 MS가 더 많은 기존 윈도우 사용자를 끌어안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모던UI가 적용되기 전 버전인 ‘윈도우7’이나 ‘윈도우XP’ 사용자가 대표적이다. 구형 윈도우를 아직도 쓰는 이들 중에서는 터치형 디스플레이 등 모던UI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갖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 같은 사용자도 차세대 윈도우를 부담 없이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MS의 전략이다.
올 연말 맛보기판 등장, 출시는 2015년 봄
차세대 윈도우의 등장 시기에 관한 소문도 관심사다. 해외 IT 전문 매체 더버지가 현지 시각으로 6월30일 전한 내용을 따르면, 차세대 윈도우는 오는 9월 맛보기판으로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맛보기판은 개발 과정에서 개발자와 일부 사용자가 체험할 수 있도록 내놓는 미완성 버전을 말한다. 정식 버전 출시는 2015년 봄으로 점쳐진다.
차세대 윈도우의 공개 일정과 별개로 윈도우8.1의 두 번째 판올림 버전은 오는 8월께 진행될 예정이다. 8월12일 버그 수정과 기능 개선 내용을 담은 패치가 예정돼 있는데, 이 과정에서 판올림이 함께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오원석 기자 sidewa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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