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한국에서 개인사업하기는 어려워" : 네이버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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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한국에서 개인사업하기는 어려워"

기사입력 2014-07-0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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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양복점 개업 사례 소개…"외국인 사업가에도 재벌은 위협"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외국인이 한국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데 겪는 고충을 털어놓은 기고문을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이 8일자에 실었다.
최근 국내에서 양복점을 개업한 기고자인 토드 샘플은 가장 먼저 겪은 어려움으로 세무, 사업자 등록 등과 같은 행정 절차를 들었다.
다른 국적의 사람들이 대부분 구글에서 정보를 얻는 것과 다르게 한국인 대부분은 네이버를 통해 검색한다는 점도 그가 한국에서 자신의 가게를 알리는 데 큰 차이점이었다.
그가 다음에 봉착한 어려움은 한국인과 다른 나라 고객의 특성을 알아내 마케팅 전략을 함께 짜는 일이었다.
한국인은 사은품이나 심지어 90% 할인을 요구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할인을 싫어하는 성격이었지만 그는 이런 요구를 무시하기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누구나 사회네트워크서비스(SNS)에 스마트폰으로 접속하는 시대에 길거리에서 유인물을 나눠주는 홍보 방식이 구시대적이라고 여겼지만 한국에선 효과적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내가 한국말을 하는 외국인이어서 길거리 홍보가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양복점을 열자 진열장을 훔쳐보거나 영업 방법을 자세히 물어보는 '스파이'도 골칫거리였다.
처음엔 그들이 자신의 사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으로 짐작하고 순진하게 다 대답했지만 생각보다 빨리 복제품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샘플은 "중소기업은 못할 수 있지만 한국의 재벌은 성공적 사업 아이디어를 대부분 찾아내 개념이나 외양까지 매우 유사한 사업을 만들어 내는 것 같다"며 "재벌은 모든 외국인 기업가조차도 당할 수 있는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서울시가 외국인 사업가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도움을 주는 등 외국인이 한국에서 사업하기가 훨씬 쉬워졌다"고 긍정적인 평가도 내놨다.
샘플은 19년간 한국에 있으면서 한국전력공사와 코트라에서 8년간 일했었다고 WSJ는 소개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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