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독교인들, 인도 불교사원서 찬송·기도"
기사입력 2014-07-0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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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곳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인도 부다가야 마하보디 사원에서 한국 기독교인들이 찬송가를 부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법보신문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오후 5시께 인도 마하보디 사원에서 묵언수행 중이던 한국인 비구니 법수 스님은 대탑(大塔) 입구에서 한국인 남녀 3명이 기타를 치면서 찬송가를 부르고 기독교식 기도를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법수 스님이 "불교 성지에서 어떻게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느냐"고 항의하자, 이들은 "오직 하나님만이 구원이다. 구원받지 못한 이들에게 하나님을 전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이들은 스님이 "오늘 일을 한국에 알리겠다"고 하자 황급히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법보신문이 공개한 동영상에는 기독교인들이 찬송가 '그 사랑 얼마나'를 부르면서 한국어로 기도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마하보디 사원은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곳으로, 탄생지 룸비니와 최초 설법지 녹야원(사르나트), 열반지 쿠시나가르와 함께 불교의 4대 성지로 꼽힌다.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