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롯데월드', 롯데 중국사업 성공시대 연다 : 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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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롯데월드', 롯데 중국사업 성공시대 연다

머니투데이 (뉴스) 2014.07.10 06:41 조회1,514

요리 요리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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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선양(중국)=민동훈기자]
[백화점·테마파크·호텔·아파트 등 롯데타운 구축…롯데그룹 해외사업 전략거점으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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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랴오닝성 션양시에 개장한 롯데백화점 중국 5호점/사진=머니투데이DB

"롯데월드 선양(樂天世界 瀋陽)은 중국 정부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프리미엄 쇼핑몰, 테마파크, 호텔, 아파트가 한데 어우러진 초대형 프로젝트로 롯데그룹 해외사업의 상징이 될 것입니다."
롯데그룹이 동북아 최대 규모의 '롯데타운' 건설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유통 한류(韓流)'의 꿈을 키운다. 인구 13억명, 국내총생산(GDP)만 9조 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 소비국 중국을 발판 삼아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청사진이다. 롯데그룹의 이 야심찬 꿈은 중국 동북부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 '롯데월드 선양'에서 무르익고 있다.
◇'한국에서 온 그대' 중국을 사로잡다=지난 2일 찾은 롯데백화점 선양점은 말 그대로 롯데그룹 중국 진출의 '하이라이트'를 모아놓은 곳이었다. 중국 전역을 휩쓸고 있는 한류를 토대로 중국 사업의 필수요소인 현지화 전략을 적절하게 배합했다.
당장 백화점 외벽부터 한류가 엿보인다. 외벽 대형 간판에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최고의 한류스타로 떠오른 배우 김수현이 있다. 중국에서 김수현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 5월 말 선양점 개장 행사로 진행한 김수현 팬 사인회에는 7만명이 넘는 구름 인파가 몰렸다. 매장 곳곳마다 김수현을 테마로 한 조형물과 포토존은 선양점을 찾는 중국인들 사이에 꼭 들려야 할 '핫 플레이스'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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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에 개장한 롯데백화점 중국 5호점에서 열린 김수현 팬사인회에 많은 팬들이 몰려 환호를 하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DB

매장 구성도 한국식으로 꾸몄다. 1층 정문 바로 옆에 한국 대표 패션브랜드 MCM이 자리 잡았고, 백화점의 얼굴인 화장품 매장에도 라네즈와 토니모리, 에뛰드 같은 한국 브랜드가 해외 유수의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토니모리는 한국에서는 중저가 이미지가 강하지만 중국에서는 지난달 선양점에서 화장품 매출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고급 브랜드로 대접받고 있다. MCM과 지오지아도 상품 단가가 한국보다 2배 이상 높지만 "제품이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영 차이나(Young China)를 잡아라"=롯데백화점 선양점은 반경 3km 내에 대학교 4개를 포함해 70여 개의 학교가 몰려 있다. 선양시 전체적으로도 35세 이하 인구 비율이 40%에 달한다. 이렇게 도시 자체가 워낙 젊다보니 영 패션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어느 곳보다도 높다. 롯데백화점 선양점이 최고 부유층이 아닌 중산층을 주 고객으로 삼은 것도 이런 이유다.
롯데백화점은 이런 특성을 반영해 선양시 최대 백화점인 탁전(卓展)백화점보다 2배 더 많은 영 패션 브랜드를 유치했다. 이중 한국 브랜드는 15% 수준으로 중국인 고객의 반응이 워낙 좋아 연말까지 비중을 2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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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랴오닝성 션양시에 개장한 롯데백화점 중국 5호점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DB

롯데 선양점 매출의 선봉에는 티니위니와 베이직하우스 같은 한국 영 패션 브랜드를 한데 모은 '영 플라자'가 있다. 특히 1층에는 젊은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삼성IT전문관을 입점시켰다. 이달 중 영 플라자 4~7층에 롯데시네마가 문을 열면 영 패션 매장과의 시너지 효과는 더 극대화될 전망이다.
개장 초기부터 중국인을 끌어 모으고 있는 한국식 먹거리도 선양점의 매력이다. 맞벌이 부부 비중이 높고, 외식을 선호하는 중국인들은 미스터피자와 먹쉬돈나, 포장마차, 불고기브라더스 등 다양한 한국식 먹거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선양점 6월 매출의 18%를 한국 외식브랜드를 앞세운 F&B(식음료) 부문이 올렸을 정도다.
선양점은 한식 브랜드 뿐 아니라 일식과 중식 브랜드도 적극 유치하고 있다. 당장 이달 중 영 플라자에 한·중·일 면 요리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누들로드'가 문을 연다.
◇韓中 교류의 상징 '로우티엔'=롯데백화점의 중국 5번째 점포인 선양점은 롯데가 중국에서 운영하는 백화점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에 연면적 12만2000㎡, 매장 면적 7만3000㎡이며 입점 브랜드 수는 420개를 넘는다.
롯데월드 선양은 지난 5월말 롯데백화점과 영 플라자를 우선 개장했다.
선양점은 2017년까지 백화점과 쇼핑몰, 테마파크, 호텔 등이 어우러진 '롯데타운'으로 확대된다. 롯데쇼핑을 비롯해 호텔롯데, 롯데자산개발, 롯데건설 등 주력 계열사 7곳이 참여해 총 3조원의 사업비를 투자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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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랴오닝성 션양시에 개장한 롯데백화점 중국 5호점/사진=머니투데이DB

이달 중에는 롯데시네마가 문을 열며 내년에는 롯데마트, 2016년에는 쇼핑몰과 테마파크도 들어선다. 2017년에는 호텔, 오피스, 아파트까지 완공돼 연면적 116만㎡ 규모의 거대 단지가 위용을 드러낸다. 서울 잠실에 조성 중인 제2롯데월드의 1.4배 크기다. 현지에서는 롯데월드가 중국 랴오닝성의 성도인 선양시의 핵심상권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기대를 걸고 있다.
롯데월드 선양은 랴오닝성 정부도 주목하는 프로젝트다. 사업 규모가 워낙 큰데다 중국과 한국간 교류의 상징이 될 수 있어서다. 실제 이달 초 한국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주석은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과 만나 중국 사업 전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랴오닝성도 롯데월드 선양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일일이 챙기고 있다. 롯데월드 선양 인근 군부대 이전 인허가가 일사천리로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 한 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선양점 오픈은 글로벌 유통업체의 격전장이기도 한 중국에서 롯데의 저력을 보여주는 기회"라며 "그동안 중국에서 쌓은 유통 노하우와 계열사의 모든 역량을 끌어 모아 선양점이 롯데그룹 해외사업의 전략적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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