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용 감독은 해태(현 KIA)에서 9번, 삼성에서 1번 등 한국시리즈 우승 10회의 금자탑을 세웠다. 김경문 감독은 2000년대 두산을 맡아 당시 SK 김성근 감독(현 고양 원더스)과 쟁패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무패 금메달 사령탑이다.
하지만 박찬호에게 두 명장은 사뭇 다른 인상을 남기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자타가 공인하는 박찬호의 야구 멘토다. 같은 공주 출신인 데다 여러 차례 박찬호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박찬호는 지도자 계획에 대해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현재 한화를 보면 거장이신 분이 오셔서 고생하고 힘겨움을 겪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보통 준비를 해서는 안 되겠다"면서 "감독이란 꿈을 갖고 있다면 더 많은 공부와 성찰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