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로버츠, SF와 3년 1800만 달러 계약!
보치 감독에 이어서 샌프란시스코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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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2-0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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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조 객원기자(choiyj214@naver.com) 기사더보기 +
MLB 2006시즌 샌디에이고 리드오프히터로 활약했던 데이브 로버츠(34)가 브루스 보치 감독을 따라,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게 됐다.
4일(한국시간) 지역신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자이언츠가 발 빠른 로버츠와 계약 체결에 성공, 그를 2007시즌 리드오프히터 및 중견수로 낙점했다고 보도했다.
로버츠는 07시즌 500만 달러, 08시즌과 09시즌에는 각각 650만 달러를 받기로 합의, 3년간 총 1800만 달러를 수령한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는 내년시즌 로버츠-비즈켈 혹은 레이더햄으로 이어지는 테이블 세터진을 구성, 이들의 가공할 만한 스피드로 상대 팀에 위협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 단장 브라이언 세빈은 “야구에서 스피드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로버츠를 리드오프히터로 영입하게 되어 기쁘다.”고, 계약 성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번 FA 중견수 가운데 로버츠는 게리 매튜스 주니어(LA 앤젤스, 5년-5000만 달러)나 후안 피에르(LA 다저스, 5년-4400만 달러) 보다는 나이가 많지만, 몸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일부에선 매튜스 주니어 보다는 로버츠 영입이 훨씬 더 현명한 선택이라는 평가도 있다. 매튜스 주니어는 FA 직전 생애 최고의 활약(.313-19홈런-79타점)으로 대박을 터뜨리긴 했지만, 그의 통산 성적은 타율. 263, 홈런 78개에 불과하다. 따라서 대다수 전문가들은 매튜스 주니어가 다소 과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로버츠는 06시즌 129경기에 출전해서 타율.293-출루율.360-49개의 도루를 기록, 1번 타자로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다. 또한, 06시즌 무려 89.1%(49번 성공/6번 실패)에 이르는 로버트의 도루 성공률은 후안 피에르의 74.4%(58번 성공/20번 실패)를 능가하는 수치다. 로버츠는 메이저리그 8년 통산 타율. 270-출루율 .344-도루 207개를 기록하고 있다.
로버츠는 인터뷰에서 자신은 매우 공격적인 선수라고 밝히며 “나는 도루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내가 출루할 경우, 비즈켈은 더 많은 패스트볼(fastball)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버츠는 일본 오키나와 태생으로 그동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LA 다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샌디에이고를 거쳤다. 특히, 보스턴 시절에는 2004 ALCS 4차전 9회 대주자로 나와 2루 도루에 성공, 극적인 동점 득점을 올리는 등 보스턴의 86년 묵은 체증을 해소하는데 일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