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에 차면 실시간 혈압 체크
기사입력 2014-10-22 19:55 | 최종수정 2014-10-22 23:05
[한겨레] 울산과기대팀, 상용화 추진
혈액흐름 막지 않고 측정‘손목시계형 혈압 실시간 측정기’
손목시계처럼 손에 차고 다니며 실시간 혈압을 잴 수 있는 ‘혈압 측정기’가 개발됐다.
유니스트(울산과학기술대)는 22일 이 대학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김재준·변영재 교수와 착용할 수 있는 전자기기 전문기업 유메딕스 우성훈 대표의 공동연구팀이 ‘손목시계형 혈압 실시간 측정기’(사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측정기를 착용하면 자동으로 혈압을 실시간으로 재고, 그 결과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혈압 자료를 분석하고 다른 기기에 전송할 수 있어 혈압 변화에 따른 건강 관리도 할 수 있다. 기존 혈압측정기는 실시간 측정이 불가능한데다, 팔뚝에 공기튜브를 둘러싸 일시적으로 혈액 흐름을 막는 방식을 쓰기 때문에 하루 6차례 이상 측정이 곤란하다.
연구팀은 혈압이 높을수록 외부 압력에 반응하는 동맥 혈액의 파동을 피부가 더 강하게 전달하는 점을 이용해 혈액 흐름을 막지 않고도 혈압을 잴 수 있는 손목시계형 측정기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 결과는 21일 과학저널 <네이처>가 발행하는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구팀은 “혈압은 모든 의학 진단과 건강 관리의 기본 정보로, 혈압 관리가 필요한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측정기 연구도 활발한 편이다. 100년 이상 사용된 기존 혈압 측정 방법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 인체 생체정보 측정 기술의 새 방향을 제시했다. 1년 안에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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