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두 번째 소행성 탐사기 '하야부사2' 궤도 진입(종합2보)
기사입력 2014-12-03 19:04
일본 소행성 탐사기 '하야부사2' 발사 (가고시마 교도=연합뉴스) 소행성 탐사기 '하야부사2'를 실은 H2A 로켓이 3일 오후 일본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상공으로 솟아오르고 있다. 2014.12.3 sewonlee@yna.co.kr
태양광 전력 확보·전파 발신…일본 "성공적" 평가
(도쿄=연합뉴스) 김용수 특파원 = 일본의 두 번째 소행성 탐사기 '하야부사2'가 3일 발사돼 궤도에 진입했다.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미쓰비시(三菱)중공업은 이날 오후 1시 22분께 하야부사2와 소형 위성 3개를 실은 H2A 로켓 26호기를 가고시마(鹿兒島)현 다네가시마(種子島)우주센터에서 발사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JAXA 측은 하야부사2가 이날 오후 3시 9분께 예정한 궤도에 무사히 진입했으며 태양 전지 패널을 펼쳐 전력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하야부사2에서 발신된 전파가 수신되고 있으며 자세 제어장치가 작동해 기체가 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하야부사2는 세계 최초로 소행성 시료 채취에 성공했던 일본의 초대 탐사기 '하야부사'를 개량한 후속 기종으로, 지구에서 약 3억㎞ 떨어진 소행성 '1999JU3'로 갈 예정이다.
이 소행성은 물과 유기물을 포함한 암석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하야부사2가 시료를 채취해 지구로 돌아오면 태양계와 생명의 기원 규명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야부사2는 이르면 2018년 여름 소행성에 착륙, 1년 반 동안 시료 채취와 조사 활동을 벌인 후 2020년 말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일본 소행성 탐사기 '하야부사2' 발사
JAXA와 일본 언론은 하야부사2의 발사가 성공이라고 규정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세계 최초 임무의 첫걸음이 성공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나라 우주기술의 신뢰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번 발사 성공이 우주과학, 우주산업의 전진으로 이어지도록 우주 정책을 확실히 추진하겠다"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하야부사2는 소행성 '이토카와'의 미립자를 세계 처음으로 지구에 가져온 초대 탐사기 하야부사의 문제점을 보완한 모델이다. 하야부사보다 동력원인 '이온엔진' 추진력이 25% 향상됐으며 통신 안테나도 개량됐다.
개발에 2년 반이 걸렸으며 발사비를 포함한 총개발비는 약 290억 엔(약 2천700억 원)이다.
하야부사는 2003년 5월 발사돼 2년 6개월 후 소행성에는 무사히 착륙했다.
그러나 그 후 엔진의 기름 유출, 궤도 이탈, 통신 두절 등의 문제가 발생해 예정보다 3년 늦은 2010년 6월 7년 만에 지구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