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 정치개입 안타깝다"..슈틸리케, 홍준표 작심 비판 | Daum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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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홍준표 경남지사는 최근 K리그 챌린지(2부리그)로 강등이 확정된 경남FC 감독 등의 일괄 사표를 요구하면서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감사 결과에 따라 운영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팀 해체를 시사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승격과 강등은 축구인들에게는 일상과 같은 일"이라며 강등을 빌미로 팀을 해체하는 것의 부당함을 지적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승격의 꿈을 이룬 시민구단 대전 시티즌의 조진호 감독도 "(정치가 개입되면) 승격이 되든 강등이 되든 팀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구단주인 시장, 도지사들이 구단이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하는 등 다른 감독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경남FC 강등에는 홍준표 지사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종복 경남FC 전 대표이사는 2012년 경남지사 보궐선거에서 홍준표 지사의 선거캠프에 참여했던 인물로 홍 지사 당선 뒤 보은인사 논란 속에 경남FC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경남은 안 대표 취임 뒤 잦은 코칭스태프 교체 등으로 조직력이 무너지며 결국 창단 이래 첫 강등의 수모를 당했다. 경남FC 사정을 잘 아는 축구계 관계자는 "홍 지사가 전적으로 구단을 믿고 팀 운영을 맡겼다고 하지만 강등된 책임의 절반은 홍 지사에게 있다. 책임을 구단과 선수들에게만 떠넘기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K리그를 구성하는 프로구단의 상당수는 정치인 자치단체장이 구단주인 시·도민 구단이다. 2014 시즌 기준으로 K리그 클래식 12개 팀 중 경남FC를 비롯해 성남FC, 인천 유나이티드, 상주 상무 4개 팀이 시·도민 구단이다. K리그 챌린지 10개 팀 중에서는 올 시즌 클래식으로 승격한 대전과 광주FC를 비롯해 무려 8개 팀이 시·도민 구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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