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레놀 vs 부르펜 2008/09/24 23:10 |
소아에서 해열제로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약은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과 부르펜(이부프로펜)일 것입니다.
타이레놀은 몸무게에 맞는 용량이 투여될 경우 통증과 열에 효과적입니다. 효과가 있기까지는 2시간이 걸리고 4시간 정도 지속됩니다. 과다한 용량의 투여만 없다면 매우 안전하고 부작용도 없는 약입니다. 매우 드물게 ‘속이 안 좋다’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도한 용량의 사용은 간에 손상을 입힙니다.
부르펜(이부프로펜)은 타이레놀에 비해 더 많은 항염증 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는 통증에 더 효과적입니다. 부르펜은 1시간이내 효과가 있고 타이레놀보다 수 시간 더 지속됩니다. 따라서 밤새 통증이 있거나 열이 있는 경우 유용합니다. 부르펜은 위산으로부터 위를 보호하는 성분의 형성을 억제하기 때문에 위궤양이나 출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위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부르펜은 비강 용종이 있거나 아스피린을 복용했을 시 천명(쌕쌕거리는 호흡음)이 있는 아이에게는 투여해서는 안됩니다. 부르펜이 신장기능을 방해하기 때문에 토하고 설사하는 아이와 같이 탈수에 빠질 위험이 있는 경우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타이레놀은 부르펜보다 작용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작용 시간도 짧지만 부작용이 적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열과 통증에 일차적으로 타이레놀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되며 심한 통증이나 고열에는 타이레놀을 먼저 사용하고 반응이 없는 경우 부르펜을 사용하는 게 좋을 것입니다. 이 두 약은 성분이 다른 약이기 때문에 같이 사용한다고 해서 해열제의 과용량에 의한 부작용의 위험성은 없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가까운 소아과에 문의하세요.
출처: 대한소아과개원의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