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부산경찰청 간부회의에서 한 총경급 간부는 "최근 업무보고에서 수치심을 느낄 정도로 폭언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정급 직원 2명과 같이 업무보고를 하는데, 보고서 제출이 늦다며 노골적인 욕설과 폭언을 퍼부었다는 겁니다.
이 간부는 "평소 권 청장의 발언이 도를 넘었다며, 불이익을 감수하고 공개 사과를 요구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간부회의에 없었던 권 청장은 나중에 이 사실을 전달받고 직접 만나 사과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친근한 분위기 속에서 소통하며 일하자는 취지였는데, 욕심이 앞서 과한 발언을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권 청장의 '막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12월 한-아세안 정상회담 준비기간에 준비단 간부에게 욕설을 했고,
또 다른 간부에게도 경비상의 실수를 이유로 심한 말을 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유의 '상명하복' 문화를 고려해도, 권 청장의 발언은 있을 수 없는 '갑질'이라는 비난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