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화재 이재민들 전월세 보증금 반환 못받아 고통의 나날 : 네이버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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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화재 이재민들 전월세 보증금 반환 못받아 고통의 나날

기사입력 2015-01-22 18:12

기사원문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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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아파트 화재사고와 관련,삶의 터전을 잃은 370여명의 이재민들이 25일 변경된 대피소로 이전할 예정이나 건물주로부터 재산피해 보상은 커녕 전월세 보증금도 돌려받지 못해 오도갈데도 없이 기약없는 대피 생활을 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특별재난지구 지정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정부시가 이재민들의 이주및 생활안정을 위해 재난관리기금으로 전·월세자금 대출을 알선해주고 있으나 까다로운 융자 조건으로 이재민들이 신청을 꺼리고 있다.일부 이재민은 시의 지급보증에도 불구하고 치료비를 지급받지 못해 입원 치료에 차질을 빚고 있다.
시는 이재민 대피소로 사용중인 의정부 3동 경의초등학교 강당을 개학을 앞둔 25일까지 비워주어야 하는 상황에서 대피소를 용현동에 있는 306보충대 내무반으로 이전할 계획이다.이에따라 370여명의 이재민들은 90여개의 난방 텐트를 철거,306보충대로 옮겨 수용될 예정이다. 대봉그린, 드림타운,해뜨는 마을 아파트가 안전진단 결과 조기 입주가 불가능해 이재민들이 대피생활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시는 화재가 발생한 지난 10일부터 22일까지 이재민과 사상자 186가구 281명을 대상으로 생계비와 주거비,장례비 1억 5177만원을 지급하고 공동모금회를 통해 부상자 126명에게 치료비 1억 3758만원을 지원해주었다.장기간 입원중인 중경상자 19명은 치료비 전액을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
또한 시는 이재민 이주대책으로 재난관리기금 22억원을 배정 , 전월세 자금(임대차 보증금의 70%이내 3000만원까지)대출을 알선해주고 있으나 이재민들은 전월세 보증금 반환 확약서 등 까다로운 조건으로 13가구(3억 4100만원)만 신청했다.
더욱이 대봉그린, 드림타운,해뜨는 마을 아파트의 일부 집주인들이 보증금 반환을 거부하고 있어 이재민들이 이중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3곳 아파트의 건물주및 집주인들이 전월세 보증금 반환을 미루면서 전체 전월세 248가구 가운데 32가구만 전월세 보증금 1억 3400만원을 반환받았다.
분양된 집주인이 많은 드림타운이 29가구로 가장 많고 화재가 발생한 대봉 아파트는 보증금을 반환받은 세입자( 88가구)가 단 한 가구도 없다.
대봉아파트는 37억원의 화재보험에 가입했는데도 건물주가 화재발생 13일째 대피소에 나타나지 않는등 보증금 반환을 계속 미루고 있기때문이다.
드림타운 아파트 10채를 분양받은 신모(41·다함공인회계사무소 대표) 씨는 월세입자 10명에게 대출을 받아 이주하라며 보증금 3억원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
3곳의 아파트 입주민들은 자체적으로 변호사를 선임해 보증금 반환을 위한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대봉 아파트 입주민 대표 김정일 씨는 “전세와 반전세가 많은 대봉아파트 이재민들은 건물주가 보증금 반환을 거부하는 바람에 이사가지도 못하고 추운 겨울 거리에 나앉게 생겼다”며 “시가 대출지원보다는 건물주가 보증금 반환을 해결할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의정부=오명근 기자 o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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