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스페셜> 캄보디아에 희망을 심다
기사입력 2015-01-31 18:07
캄보디아에 희망을 심다
코이카, 교육·보건 지원 등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서울=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 위치한 왕립 프놈펜 대학교. 1960년대에 문을 연 이 대학은 캄보디아를 대표하는 종합대학이다. 작은 대학들이 대부분인 캄보디아에서 캠퍼스 넓이도 학생 수도 압도적으로 큰 규모이다. 캠퍼스 북서쪽에는 '캄보디아 한국-협력센터(CKCC : Cambodia-Korea Cooperation Center)'가 있다.
이 곳은 대한민국 정부의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코이카(KOICA)가 건축과 기자재, 운영 인력을 지원하고 있는 기관이다. 캄보디아 정부의 요청으로 이루어진 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ODA) 사업인 것이다. 코이카는 프놈펜 대학교 학생들에게 CKCC를 통해 한국어와 IT 등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학생들의 취업과 진학을 돕고 있다.
캄보디아의 보건의료 현실은 아시아 개도국 가운데서도 특히 열악했다. 오랜 내전과 사회 혼란 속에서 의사들은 죽임을 당했고 병원은 파괴됐다. 이런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캄보디아 정부는 보건전략계획을 세워 이행하고 있다. 모자보건을 강화하고, 전염성 질환과 비전염성 질환을 모두 감소시키는 게 핵심 목표이다. 코이카는 유니세프, 세계은행, 호주 연방정부 등과 함께 캄보디아의 보건전략계획을 돕고 있다. 이같은 다자간 협력을 통해 캄보디아의 보건정책은 보다 원활해지고 있다.
캄보디아는 인도차이나 반도를 지배했던 크메르 제국의 후예로 찬란한 문화유산을 남겼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라는 현실에 직면했다. 낙천적인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가난이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여느 동남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캄보디아도 가난을 딛고 성장을 향해 달리고 있다.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 프놈펜으로 몰리고 도시인구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세계 최빈국. 이 말은 한 때 우리나라에게도 따라붙던 수식어였다. 한국은 원조를 받던 '수원국'에서 1987년부터 '공여국'으로 바뀌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우리나라의 ODA 규모는 약 17억4천만 달러로 OECD 국가 중 16위에 올라와 있다.
Y스페셜 제작진은 코이카의 캄보디아 교육 및 의료 지원 상황을 살펴보고 우리나라 해외 무상원조의 현주소와 과제를 전망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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