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檢, 론스타 비판하며 뒤로 돈받은 시민단체 대표 체포 : 네이버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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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檢, 론스타 비판하며 뒤로 돈받은 시민단체 대표 체포

기사입력 2015-02-04 13:56 | 최종수정 2015-02-0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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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론스타에서 수억원 수수한 혐의로 장화식 투기자본감시센터 대표 체포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후곤)는 외환은행 대주주였던 론스타 측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장화식(52)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를 체포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3일 장씨를 주거지에서 체포했고, 집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혐의가 확인되면 장씨에 대해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 운영위원장이었던 장씨가 2011년 가을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으로 기소된 론스타와 론스타코리아 유회원 대표의 형사 재판과 관련해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유씨는 1심에서 유죄,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됐다. 2011년 6월 파기환송심에서 법정구속됐고, 그해 10월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이때는 론스타 측이 외환은행 투자금을 회수해 철수하면서 ‘먹튀 논란’이 불거진 시점이다.
장씨는 2003년 8월 정부가 론스타 측에 외환은행을 1조4000억원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기업평가를 축소 조작한 관련 문서를 공개하는 등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당시 장씨는 금융당국이 론스타에 대한 산업자본 심사 없이 외환은행 가치를 설정하고, 은행법을 무리하게 적용해 은행 소유가 금지된 사모펀드에 외환은행을 매각한 것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또 론스타 측에 대해서도 외환카드 주가를 큰 폭으로 떨어뜨려 저가에 많은 물량을 매수하기 위해 외환카드 허위 감자설을 유포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장씨는 2011년 6월 유씨 파기환송심에서 재판부에 피해자 진술을 신청해 “외국으로 도주할 우려가 있는 유회원을 즉각 법정구속하고 주가조작의 공범인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변호인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며 엄한 처벌을 요구하기도 했다.
장씨는 2004년 8월 변호사·교수 등과 함께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를 만들었고, 정책위원장과 운영위원장 등으로 활동해왔다. 그는 2011년 인터뷰에서 “당시 사회적 반성이 있던 시기에 한 사람 작품이라기보다는 뜻을 같이했던 변호사, 교수 등이 모여서 만든 게 투기자본감시센터였다”고 말했다.
[전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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