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차량 절도범, 시민이 추격전 끝에 검거…빛난 시민의식 : 네이버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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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차량 절도범, 시민이 추격전 끝에 검거…빛난 시민의식

기사입력 2015-02-28 21:30 | 최종수정 2015-02-28 20:30

기사원문 357

[뉴스데스크]◀ 앵커 ▶
훔친 차를 몰고 달아나는 차량 절도범을 추격해달라.
이런 부탁을 받으시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실제 한 시민이 끝까지 차를 쫓아가서 절도범을 붙잡았습니다.
이 용감한 추격전 보실까요.
정동훈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차 창문을 다급하게 두드리며, 도움을 요청합니다.
◀ 도난 차량 주인 ▶
"선생님 도와 주세요. 차를 훔쳐 갔어요. 차, 차."
시동을 건 채로 세워둔 차를 누군가 몰래 타고 달아난 겁니다.
◀ 신진우/도난 차량 주인 ▶
"핸드폰 충전하는 과정에서 훔쳐가서, 뛰어가서 앞의 운전자 분께 도와 달라고.."
곧바로 추격에 나선 뒤차.
"어디로 갔죠?"
"모르겠어요, 모르겠어요."
500여미터를 쫓아가자, 훔쳐간 차가 보입니다.
추격해오는 차를 눈치 챘는지, 골목을 시속 60km가 넘는 속도로 달아납니다.
골목길을 빠져 나온 도주 차량은 대로를 질주하더니, 다시 골목에 접어듭니다.
"선생님, 조금만 천천히 가세요"
◀ 112 신고 전화 ▶
"누가 훔쳐가서요. 차 훔쳐가요, 차."
4킬로미터에 달하는 추격 끝에 막다른 골목에서 멈춰선 절도범.
차를 버리고, 담을 넘어 줄행랑을 칩니다.
출동 중인 경찰과 통화를 하는 사이, 차량 주인은 이곳에서 몸싸움 끝에 절도범을 붙잡았습니다.
◀김상기/목격자 ▶
"(절도범은) 키가 180cm 이상은 되겠더라고요. 덩치가 엄청나게 크고, 쫓아온 사람은 작고. 이마가 터지고."
출동한 경찰에 넘겨진 30대 절도범은 무면허 운전에, 술에 만취한 상태였습니다.
이 범행 이전에도, 15차례에 걸쳐, 시동이 걸린 채 주차된 차량을 훔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박대헌/추격 운전자 ▶
"같이 도와 달라고 하니까, 안 도와줄 수 없으니까. 잡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경찰은 자신의 차량이 파손되는 것을 무릅쓰고 절도범 추격을 도와준 시민에게 포상금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정동훈 기자 jd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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