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엑소더스' 아파트 포기하고 연립·다세대로 갈아탄다
기사입력 2015-03-08 11:00 | 최종수정 2015-03-08 12:09
전세가율 2년새 7.6%p 올라…60∼70%대→70∼80%대
전세가율 상위 1%의 평균 전세가율 83.3%→91.3%
(세종=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전셋값 폭등에 지친 '전세 난민'들이 아파트 전세를 포기하고 비슷한 가격의 연립·다세대 주택을 사들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감정원은 8일 최근 수도권 주택시장의 실거래 신고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집값 대비 전셋값 비율을 뜻하는 전세가율은 1월 기준 7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올라 2년새 7%포인트 이상 뛰었다.
◇ 서울·경기 아파트보다 다세대·연립 거래량 급증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의 중형 이하 주택 거래량은 2013년과 비교해 전체적으로 늘어났다. 그 증가 폭은 20% 후반대에 달한다.
지역(서울·경기·인천)과 평형(소형·중소형·중형) 별로 보면 아파트보다 다세대·연립 주택의 거래 증가세가 눈에 띈다.
서울의 소형 주택 거래량을 보면 아파트가 2013년 1만5천400가구에서 지난해 2만200가구로 31.0% 증가했고 연립 거래량은 1천800가구에서 2천600가구로 43.6%가 늘었다.
서울 중소형의 경우 역시 아파트가 29.2%(2만1천700가구→2만8천가구) 늘어난 사이 연립은 50.0%(1천600가구→2천500가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