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엔 담비, 낮엔 수달, 밤엔 삵…지리산에 터 잡은 멸종위기종 : 네이버 뉴스

|

 

아침엔 담비, 낮엔 수달, 밤엔 삵…지리산에 터 잡은 멸종위기종

기사입력 2015-03-08 21:00 | 최종수정 2015-03-08 21:14

기사원문 166

[뉴스데스크]◀ 앵커 ▶
담비와 수달 등 멸종위기 동물들이 봄을 맞은 지리산의 한 저수지에서 한꺼번에 포착됐습니다.
생태보전을 위해 사람들의 출입을 막았더니 효과가 나타난 겁니다.
장승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동이 이제 막 튼 무렵, 낙엽이 무성한 산 중턱에 작은 동물 한 마리가 분주히 먹잇감을 찾고 있습니다.
혼자인 줄 알았는데, 갑자기 짝 한 마리가 달려와 이에 가세합니다.
'세 마리가 모이면 호랑이도 잡는다'는 강한 공격성을 가진 2급 멸종위기 야생동물, '담비'입니다.
낮의 저수지는 멸종위기종 1급인 수달의 놀이터입니다.
눈발 날리는 꽁꽁 언 날씨 속에서도 연신 몸을 적시는 재롱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밤이 되면 저수지 주변은 가장 무서운 포식자, 바로 삵의 세상입니다.
낮에는 수달과 담비가 놀던 바위를 점령한 삵이 매서운 눈으로 수면위를 응시합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2011년부터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한 지리산 천은 저수지의 CCTV를 분석한 결과 멸종위기종을 비롯한 포유류의 출현 빈도가 2배 넘게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 김병채/국립공원관리공단 과장 ▶
"수달, 담비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서식지 보호를 위하여 특별보호구역을 확대 지정하고 순찰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공단은 특히 이달 들어 전국 국립공원에 상춘객들이 몰리고 있다며, 지금이 야생동물들의 번식기인 만큼 탐방로를 벗어난 불법 산행은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장승철입니다.(장승철 기자)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아침엔 담비, 낮엔 수달, 밤엔 삵…지리산에 터 잡은 멸종위기종 : 네이버 뉴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