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어제 내린 봄비 경제적 가치 2400억원"
기사입력 2015-04-01 17:46
전국 곳곳에 봄비가 내린 지난달 31일 오전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 은행로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하얀 목련꽃 사이를 지나고 있다. © News1 김대웅 기자가뭄해소·산불예방 효과 경제적 가치로 환산 분석 결과
(서울=뉴스1) 류보람 기자 =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이어지던 가뭄 속에 지난달 31일 내린 봄비의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2400억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내린 비로 미세먼지가 씻겨나가 대기의 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약 2300억원에 이르렀다.
비가 내린 후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평균 68.3㎍/㎥ 가량 줄어들었다.
또 24만여가구가 가뭄의 피해에서 벗어나 70억원 가량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했다. 수자원 확보와 산불예방 효과도 각각 32억7000만원과 3억원의 가치로 추산됐다.
수자원 환산금액은 전국에 내린 강수량을 ㎥당 50.3원의 수자원으로 환산한 뒤 유출률 40%와 원수 판매율 36%를 각각 적용한 결과다.
산불예방 효과 항목은 비가 내리기 전 10일간 전국에 발생한 산불피해 복구 비용을 1ha 단위로 환산한 것이다.
전국에 내린 비의 양은 평균 4.5㎜에 불과했지만 겨우내 이어진 가뭄 속에서 해갈에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이 기상청의 분석이다.
농작물·나무·식물의 성장 등 환산하기 어려운 가치를 고려하면 봄비의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특히 2~3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10~4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봄비의 경제적 효과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박관영 기상청 국립과학원장은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기상자원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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