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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봄 왔나?



◀ANC▶
요즘 주식시장이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고 있죠. 오를 만큼 올랐다는 분석과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김수정 아나운서가 증시 전망했습니다.
◀ 아나운서 ▶
지난 6일 코스피 지수는 6개월 만에 1300선 재진입에 성공했습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중 1315까지 올랐고 원달러 환율은 약 1310원으로 마감해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역전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3월 초 1000선으로 시작해 한 달 사이 30%가 오르더니 이번 주까지 5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누구보다도 그동안 매도 기회를 놓쳐 주식이나 펀드에 돈을 묻어두었던 투자자들이 가장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INT▶이승원/직장인
“시장이 급락하면서 좀 손해를 봤었는데 최근에 좀 급반등을 보이면서 예상이 맞은 듯한 느낌. 그래서 기분이 좋습니다.”
◀INT▶이상준/직장인
“경기가 바닥을 쳤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러니까 종합적으로 볼 때 주가지수가 올해는 작년보다는 좀 좋게 오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국증시 오름세에 힘입어 글로벌 증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도 주식시장에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전문가들도 주식시장이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합니다.
그러나 지속 상승이 될지 아니면 중간 중간 크고 작은 조정을 거칠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립니다.
먼저 희망적 전망의 근거로는 미국 경기가 점차 회복되고 있고 지난해 순매도했던 외국인들이 점차 우리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INT▶윤자경 부장/미래에셋증권
“환율이 1400원대로 내려오면서 안정을 찾아가고 있고요. 그리고 증시 내부적으로는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수급이 개선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시장이 좋아지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이라 한다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부분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도 몇 차례 조정이 뒤따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INT▶원상필 연구원/동양종금증권
“현시점부터는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이 현실화될 수 있는 시점입니다. 특히 코스피 대형주들의 대부분의 종목들이 30%에서 50% 이상의 급등세를 기록함에 따라서 일정 부분 되돌림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높은 시점입니다.”
한편 주식시장이 점차 안정을 되찾으면서 증권가를 외면하던 개미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모아지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최근 눈여겨볼 만한 대표적인 유망종목으로 자동차와 반도체, 금융주 등을 꼽았습니다.
자동차의 경우는 고환율로 인해 상대적으로 기업 수익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고 반도체는 가격이 바닥을 치고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기 때문입니다. 금융 분야도 기대주로 각광받고 있는데요.
◀INT▶서형종 팀장/NH투자증권
“현재와 같은 유동성 장세, 금융장세에는 금융주의 탄력이 가장 높다고 볼 수 있고요. 그 다음에 가장 대중적인 주식 군이기 때문에 금융주를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밖에 그린에너지와 관련된 산업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합니다.
◀INT▶김세중 팀장/신영증권
“녹색성장과 관련된 투자는 앞으로도 굉장히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특히나 신재생에너지, 예를 들면 풍력이나 또는 원자력, 2차 전지, 태양광, 이러한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투자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고...”
그런가 하면 최근 주식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는데요.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신용융자 규모는 약 2조 3000억 원으로 지난해 10월에 비해 무려 114%나 증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합니다.
◀INT▶성진경 팀장/대신증권
“성공했을 때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을 높일 수는 있지만 생각대로 시장이나 종목들이 움직이지 않았을 때는 손실 폭이 훨씬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신용매매 하실 때는 더욱더 큰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요. 가능한 한 자기 자금을 가지고 하시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계속 오르더라도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강조합니다. 모처럼 찾아온 주식시장의 열기가 몇 차례 있을 꽃샘추위를 잘 이겨내고 포근한 봄날이 되어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김수정 아나운서 2009-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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